수원 20대 여성 토막살인범인 오원춘이 대전교도소에서 복역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수원지법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오원춘의 최종 형량이 무기징역 등 징역형이 선고될 경우 그가 중국인이라는 점에서 대다수의 외국인 장기수가 수감돼 있는 대전교도소 외국인사동에서 복역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수원구치소와 대전교도소 등에 따르면 오원춘은 지난 11일 수원지법에서 첫 공판이 진행됐고 현재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오원춘은 2심 재판이 끝날 때까지 이곳에 머물게 되고 만일 재판이 3심까지 이어진다면 안양교도소로 이감돼 남은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오원춘이 대전교도소로 올 가능성이 가장 크게 점쳐지고 있는 이유는 그가 사형선고를 받을 가능성이 적다는 점과 외국인이라는 점이다. 오원춘이 만약 사형선고를 받는다면 대다수 사형수가 있는 서울구치소 등으로 이감된다. 하지만 그가 저지른 범죄의 잔혹성과 달리, 아직까지 국내에서 외국인에게 사형을 선고한 전례가 없어, 오원춘이 사형선고를 받는다면 외국인이 사형선고를 받은 최초의 사례가 된다.

일각에서는 천안외국인교도소에 수감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천안외국인교도소가 주로 모범수들이 복역한다는 점에서 오원춘이 그 곳으로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투데이)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