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내포 이전 따라 충남 서북부 권을 중심축으로 하는 육, 해, 공을 통하는 교통망 구축대책이 용틀임 친다. 도청 소재지인 내포 신도시 건설을 촉진하고, 충남도정과 전체 산업발전을 촉진하는 등 세계화를 지향하는 지방자치시대의 최우선조건이기도 하다. 이 같은 도민의 여망 따라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11월 서산시청에서 ‘해미비행장 민항유치’를 위한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 한 차원 높은 충남발전이 기대된다. 해미비행장 민항유치 사업은 새로운 충남시대의 비전이면서, 또 서해안시대의 중심축인 서산도약의 새로운 발판이기에 도민들의 관심과 기대는 더욱 크다.

이 같은 발전적 아이디어는 지난 7월 이완섭 서산 시장이 충남도 안희정 지사에게 ‘해미비행장 민항유치방안’을 건의한 결과가 도정에 반영되면서 이루어 졌다. “유일하게 충남도에만 민간공항이 없다”는 이완섭 서산 시장의 건의가 획기적이면서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즉시 도청 내에 민항유치를 위한 태스크포스 팀을 만들어 가동에 들어가면서 더욱 속도를 냈다. 지난달 서산시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민항유치 워크숍’도 기존의 해미공군비행장을 비(非)전투 시 민항기 겸용 비행장으로 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타당성 논리개발을 위한 것이었다.

이날 워크숍에는 서산시를 비롯한 충남도 민항유치 태스크포스 팀, 국토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충남발전연구원, 한서대 교수 등 각계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민항유치 필요성에 대한 주제발표와 열띤 토론을 벌인 끝에 이구동성 타당성을 인정했다. 서해안고속도로, 장항선철도 등의 육로교통시설 증가영향으로 밀려들기 시작한 산업시설이나, 인구증가 추세가 민항수요요건에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현재 충남 서북부지역엔 충남 전체 수출실적의 50%이상을 점유하는 대산유화(油化)단지를 비롯해, 서산시의 대규모 공단확장, 태안 기업도시 건설, 당진시의 대단위 산업단지와 철강단지가 배치되고 있다.

또 리아스식 해안 따라 자연적으로 조성된 대천, 태안, 서천, 서산, 당진 등의 천혜 적 관광자원과, 내포신도시의 행정중심 집적도시 육성 등으로 수출입물류 유통량이 대량화되고, 여객수요 또한 급증하고 있다. 특히 해미공군비행장은 지리적으로도 광활한 천수만 A, B지구 간척지와 인접하고 있어 민항기의 이착륙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3㎞규모의 복합 활주로시설까지 이미 갖추고 있어, 민간출입국장소만 추가시설하면 많은 예산을 절약하면서도 운영측면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전문가들의 공통의견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도민의 기대 못지않게 가로막는 장애도 있다. 해미비행장은 국가보위 상 중요한 군사시설이다. 민항기 이착륙시설로 활용될 수 있기까지는 관계당국의 승인절차가 필요하다. 수시로 도발을 획책하고 있는 북측의 동향이 승인절차에 걸림돌로 작용될 소지도 있다. 그럴수록 도민들의 지혜를 모아 군사시설보호차원에서 민항기 이착륙비행장으로 활용하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충남지사와 서산시장이 추진하는 의도대로 해미비행장이 민항시설로 이용될 수만 있다면, 충남발전과 서산발전에 획기적 전기가 될 것이다. 그 밖에도 비전투시 민간공항으로 활용될 경우, 국가시설물에 대한 생산적 사용효과도 계상할 수도 있다.

물동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대산국제여객선 항과, 해미비행장을 황해 권 복합물류거점으로 육성하면 황해 권을 아우르는 국가경제에도 보탬이다. 국내는 물론, 대(對)중국시장과 동북아로 연계된 물류시장 개척을 위한

충남 브라보!, 서산 브라보!

유인석 전 경향신문 중부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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