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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안 믿는 졸부들의 퇴보정치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모든 대표직을 미련 없이 내던져야 한다. 야당은 8월 7일과 19일, 여‧야가 1, 2차 합의협상 한 세월 호 특별법 안을 부정하고 거부했다. 박 대표는 당 자체에서 불신을 당 했을 뿐 아니라 유가족 김병권 대표들이 1차에 이어 2차 협상안까지 거부함으로서 불신임을 당한 셈이다.

1차 협상안은 새정치 민주연합의원 총회에서 정동영 고문이 ‘특별법 합의를 무효화하다. 이 법은 협상이 아니라 쟁취해야 할 시대적 책무’라며 전투적 술어를 사용했고 문재인의원은 ‘여야합의보다 유가족들이 반대하는 특별법에 반대 한다’며 박 대표를 올려놓고 흔들어 떨어뜨렸다.

구태정치연합으로 퇴보

새민련은 2차협상안 마저 「추인을 유보한다」는 애매한 술어로 포장하여 사실상 부결시켰다. 2차 협상 법안은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직을 걸고 파격적인 양보로 타결됐고 박영선 대표는 만족한 마음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예상 밖에도 유가족 대표들이 이 법안마저 거부함으로서 정국이 파행으로 접어들었다.

학생유가족 대책 위 따로 만들어라

2차 협상 때 박 대표는 19일 오전 여러 곳에서 자당국회의원 60여명을 만나 조율했고 20일에도 하루 종일 유가족을 설득했으나 실패했다. 당 중진들은 1차 때처럼 뒷짐 지고 강 건너 불구경만 하는 식의 방관자였다. 文과 鄭 두 정치 세력은 국민 앞에 더 이상 권위를 내세울 자격이 없다. 새정치연합이 아니라 구태정치 연합으로 퇴보하는 주역이 됐다. 유가족대표들 또한 몰상식하기 비길 데 없다. 법은 국회가 만드는 것쯤은 알만한 인사들인데 자신을 영웅으로 착각하고 있다.

학생유가족 대책 위 따로 만들어라

유가족대책 위는 희생 된 학생의 부모들만으로 따로 구성해야 한다. 일반 승객 유족이 뒤섞여서 학생들의 영혼을 못된 정치 물감으로 오염시켜서는 안 된다. 개인이나 기업들이 낸 성금은 희생 학생에게 준 것이다. 희생 학생들은 나라 일꾼 되기 위해 공부(수학)하러 가던 중이었다. 채 펴보지도 못하고 간 아이들이 불쌍하고 마음 찡해서 아낌없이 낸 성금이다. 일반 승객 유족은 세월 호 선주가 상대이지 정부가 아니다. 대책위에서 빠져 나가야 맞다. 앞으로의 일은 앞서 여‧야가 합의 제정한 「상설특검법」을 잘 운용하면 된다.

세월 호는 전쟁터에 출정하는 장병을 싣고 간 군 함이 아니다. 희생자들은 나라 위해 산화한 군인이나 불을 끄다가 순직한 소방관도 아니다. 아직도 유해조차 부모 품에 안기지 못한 꽃 같은 내 자식, 내 가족 열 명이 차디찬 바다

   
 
속에 묻혀 있다. 수백 학생 영혼들이 어른들을 지켜보고 있다. 슬프고 가슴 아프다.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지만 너희를 오래 오래 기억하고 싶었는데 일부 유가족 대표들이 딴길 가고 있어 너희가 잊혀 질까 두렵다.

이민종<목요언론인클럽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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