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언론인상 대상 시상식 및 송년회에서 참석한 내빈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목요언론인클럽(회장 한성일)은 14일 오전 11시 유성 컨벤션웨딩홀에서 올해의 목요언론인상 대상과 언론인 자녀 장학금 수여식을 겸한 송년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이상래 대전시의회의장, 최민호 세종특별시장, 이순열 세종시의회의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등 기관 단체 관계자와 목요언론인클럽 회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내빈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박동일 사무총장과 이채유 회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홍보영상, 내빈소개, 환영사, 축사의 순으로 1부가 진행됐고 2부에는 이광섭 명예심사위원장의 심사평, 시상, 장학금 전달식, 케이크 나눔식 등의 순으로 마무리됐다.

한성일 목요언론인클럽 회장은 환영사에서 "목요언론인 대상과 기자상 수여가 지역 언론인들의 보다 왕성한 언론활동과 지역언론 발전을 위한 촉매제가 되고, 장학금은 학업에 새로운 동기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성일 회장 환영사

이어 “지역 언론이 살아야 지역이 사는 만큼 목요언론인클럽이 정론직필의 지역 언론을 잘 이끌어 우리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광섭 언론인 대상 심사위원장(한남대 총장)은 심사평을 통해 “지역 3분기까지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을 포함, 모두 21편이 올랐다. 지원작들이 어느 작품을 선정해도 누구나 수긍이 될 만큼 하나같이 완성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대상 특별상 수상자들 단체 사진 촬영

이어서 “연합뉴스 대전충남취재본부(이주형, 강수환 기자)의 <대전스쿨존 음주운전 사망사고 연속보도>는 지난 4월 대전에서 발생한 스쿨존 사망사고에 대한 추적보도”라며 “이 보도로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되던 사건을 바로 잡았다. 스쿨존 교통안전시설이 추가 설치됐고 스쿨존사망사고에 대한 양형기준도 마련했다”며 관련 제도를 개선시켰다고 말했다.

또 “중도일보 임병안 기자의 <갑천습지 향한 다양한 관측>보도는 갑천습지에 대한 생태보고서라 할 만하다. 30여 차례에 걸린 현장 취재로 대전시민의 산책로인 갑천습지의 발자취와 의미를 되새겨 보존대책을 마련했다”며 “갑천습지에 대한 남다른 시선으로 갑천습지의 가치를 높인 보도물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장우 대전시장 축사

계속해서 “방송 부문 올해의 대상으로는 TJB대전방송의 <대전 교사 사망사건 및 교권보호 연속보도>(이수복 김철진 양정진 조형준 김경한 황윤성 최운기 박금상 기자)와 대전 MBC의 <대전 40대 초등 교사 사망사건과 대한민국 교육의 민낯>(김성국 박선진 고병권 여상훈 기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작품 모두 지난 가을 대전에서 벌어진 교권침해사건을 다뤘다. <TJB대전방송> 취재팀은 고인의 교권보호위원회 개최 요구를 묵살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고인이 '보복성 동료 장학'으로 압박감을 느낀 일도 밝혀냈다“고 높게 평가했다.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 축사

또한 ”<대전 MBC> 취재팀은 고인의 사인을 은폐한 사실을 밝혔다. 고인에 대한 학부모 민원 내용도 자세히 다뤘다“고 설명하면서 ”심사위원회에서는 두 방송사 취재팀이 같은 사건을 다뤘지만 다른 시선으로 교권 침해로 인한 사회적 타살임을 밝혀 인권 확장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해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 심사위원장은 “충청투데이의 <'숏터뷰'>(김다영, 김희선 기자)는 익명 의견과 기명 의견을 다르게 한 특색 있는 편집과 의견에 따라 '색'을 이용한 편집으로 보는 신문의 묘미를 살렸다”고 평가하고 “뉴스 1 대전충남취재본부의 <21만 개 태운 한국타이어 대형 화재> 보도사진은 현장감 살린 취재로 화재사고의 경각심을 일깨웠다”고 평가했다.

이상래 대전시의장 축사

수상소감에서 연합뉴스 대전충남취재본부 이주형 기자는 “교권이 보호되지 않는 현실을 알리고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집중했다. 계속 들여다보고 더 보도하겠다”고 밝혔다.

중도일보 임병안 기자는 “갑천습지는 대단한 사건이 벌어진 장소도 아니고 최근 들어 큰 변화가 발생한 것도 아니지만 갑천습지에 어떤 생명이 있고, 다른 하천과 어떻게 다르기에 소중한 것인지 독자들께 보여드리고자 노력한 기사를 목요언론대상으로 선정해 주셔서 감사하다고”고 인사했다.

이순열 세종시의장 축사

TJB대전방송 이수복 기자는 “교권이 보호되지 않는 현실을 알리고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집중했다”며 “아직 제도는 바뀌지 않았고 곳곳에서 교권침해는 계속되고 있다. 계속 들여다보고 더 보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MBC 김성국 기자는 “악성 민원뿐 아니라 선생님을 보호하지 못하고, 오히려 좌절하게 만든 학교의 민낯을 드러냈다. 앞으로 한 이슈에 대해서도 여러 관점에서 꼼꼼히 취재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축사

충청투데이(편집부문) 김다영 기자는 “머릿속 떠오른 편집을 그대로 구현해 낼 수 있는 날은 '어쩌다 한번' 이지만 그 어쩌다 한번이 모여 받은 상이기에 더 의미가 깊다. 믿어주고 도와주신 동료 기자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뉴스1 대전충남취재본부(사진부문) 김기태 기자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화재, 대전과 홍성 대형산불 등 전국적인 큰 이슈를 받으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내년에는 행복한 소식을 많이 전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언론인 자녀 장학금 3명에게 전달>

언론인 자녀 장학생 수여식 기념사진

뒤이은 장학금 수여식에서는 언론인들의 자녀 3명(김나영, 이하은, 이동헌)이 장학금을 받았다.

앞서 신신자 (주)장충동왕족발 대표이사는 지난해 9월 목요언론인클럽 사무실을 방문해 언론인자녀 장학금으로 5000만 원을 기탁한 바 있다.

이어진 케이크 나눔식과 박경순 교수의 축가와 허정인 플루티스트의 축하연주로 축하 분위기를 돋웠다.

허정인 플루티스트 축하연주

목요언론인클럽은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때 강제 퇴직한 언론인들이 주축이 돼 1981년 해직자 친목회인 목요회로 시작했다.

2000년 초 공익 사단 법인체로 전환했는데 현직 기자들에게 매년 분기별로 이달의 기자상을 시상하고, 연말 목요언론인상 대상과 언론인자녀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인터넷 신문 <목요저널>을 발행하고 있다.

박경순 한남대교수 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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