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경찰서(서장 손종국)는 전국을 돌며 빈집만을 골라 26회에 걸쳐 1억 100만원 상당의 귀금속 등을 훔친 2명을 붙잡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습절도)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월 부산의 한 도박장에서 만난 피의자 A씨와 B씨는 빈집을 골라 턴 뒤 장물을 처분하기로 사전 공모한 후 강원도 강릉과 경북 영덕, 상주, 전남 여수, 전북 정읍, 익산 등의 빈집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은 보령에서 발생한 절도사건 현장에서 DNA를 채취, A씨를 추적하던 중 지난 10일 경남 고성에서 물건을 훔친 뒤 빠져나오고 있는 이들을 붙잡아 현장에서 검거했다.

이들은 특히 귀금속의 가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다이아몬드 테스트기와 전자저울, 금 테스트 용액 등을 소지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이용한 차량에서 금반지 등 1,2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압수한 뒤 추가적인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디트뉴스24)

보령=김갑수 기자  kksjpe@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