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언론 대선배 한 분이 ‘***의 문화기행’이라는 귀한 수필집 한 권을 보내주셨다. 연말을 맞아 송구영신과 성탄 분위기가 익어가는 요즘이다. 수필 중에서 선배가 어렵사리 달려가 ‘마더 테레사 수녀와 가진 회견이 눈길을 끌었다.

필자는 ‘한국 국민에게 메시지 한 말씀’을 부탁했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카드를 꺼냈다. 자신의 사진이 들어 있는 카드 뒷면에 메시지를 담았다.)

당신의 마음속에 함께 하시는

하느님 사랑과 기쁨을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

특히 가족과 이 기쁨을 나누십시오.

언제나 함께 기도합시다.

하느님의 가호가 있으시길.

-테레사

의외의 선물을 얻어 냈다는 생각에 허리를 굽혀 그녀에게 사의를 표했다.

당신은 우리가 가난한 사람에게 주는 것보다 그들이 우리에게 주는 것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깨우쳐주셨습니다. 가난한 이들 중에서 가장 가난한 이들, 나환자나 굶주려 죽어가는 사람들이야 말로 이 땅의 예수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평생 동안 하루 24시간 중 18시간을 봉사하는 일로 보낸 당신은 실천 외에는 사랑의 실천방법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추모 글에서)

박천규 전 대전MBC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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