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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는 고장 역사를 가슴으로 느낄 때 꽃 핀다[김세영 포토에세이] 조국애의 모티브

만져보는 역사 쥐어주는 언론③

대전지역에는 괴정동 청동기시대 유적지가 있는가 하면 갑 천 유역에서 즐문토기(옛생돌 발견)가 발견되기도 하는 등  귀중한 유적과 유물들이 심심찮게 출토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특히 산성의 경우 현재 발견된 산성의 10%도 학술조사가 이루어지지 못 한 상황이다. 이런 의미에서 옛생돌과 같은 역사관련 민간단체의 지도 육성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조국애의 모티브는 그 나라의 역사를 가슴으로 느낄 때 싹 트게 마련이다.

향토에 사는 사람들이 향토애를 느끼는 동기 역시 향토사의 어느 부분을 가슴으로 느낄 때가 아닌가 . 역사의 사실은 개개인이 아닌 집단의 사실일진대 그래서 우리에게 귀중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향토사의 현장을 향토애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고장에 거유 송시열의 유적이 있다면 그것은 송 씨 가문의 유적 일뿐 아니라 이 고장에 사는 모든 주민의 유산이며 정신적 자산이 되는 까닭이다.

단재 신채호 선생 추모행사

이 고장에 있는 단재선생의 생가도 역시  고장 사람 모두의 역사인 동시에 이 고장 사람 전체의 자산이며 그것은 나아가 조국애의 모티브가 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향토사를 연구하는 시민단체 활동이야 말로 향토애와 조국애에 불을 당 기는 촉매제라 할 것이다.

일본의 고안 성을 찾는 모임은 그 후 공주부여의 백제 산성을 직접 답사했다. 당시 충남대 성주탁 교수의 안내를 받은 이들은  선진축성기술을 가졌던 백제인들이 쌓은 공산성과 부소산성을 견학했다.

필자는 사흘 동안 그들 답사활동을 취재보도 한바 있었다. 이 같은 일본인들의 역사관련 시민단체의 출현은 ·옛생돌· 의 태동 동기가 되었다. 옛생돌은 이 지역에 무수히 산재되어있는 백제산성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 회원들의 답사활동이 20여 차례가 넘어서면서부터 대외행사도  갖게 되었다. 그중 에서도 계족산성  탐방대회는 학생 시민 등 7백여 명이 참여한 성황을 이루었다. 보문 산성 탐방재회에도 5백여 명의 학생 시민들이 참여하는 큰 행사가 이어졌다.

회지 백제산책(百濟散策)이 6집까지 이어졌으나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옛생돌이 어남동 단재선생 생가지에 표지석을 세운 것은 후일 선생의 생가를 복원하는 단초를 제공했으며 작년부터는 그 어른의 생일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치루고 있다. 그러나 이 행사는 아직도 지역 언론은 물론 시당국의 관심을 크게 끌어내지 못 하고 있다. 그것은 시민단체의 힘이나 사안의 비중이 약해서라기보다 지역 언론의 무관심과 시당국의 무성의의 소치로 알고 있다.

앞서 지적한대로 역사란 책 속에 잠자는 역사보다는 지역주민의 가슴속에 느껴야 제 맛이 난다고 믿고 있다 . 시민은 깨어있으나 언론은 역사관련 시민단체에 관심이 없다. 특히 언론에 종사한바 있는 필자는 단재 선생은 우리나라 근세 언론인으로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어른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 지역 언론사가 이 어른의 탄신기념일을 주관하여 연례행사를 치른다면 그 행사를 치르는 언론사의 영광이 아니겠는가. 역사는 가슴으로 느낄 때 감동으로 다가오고 그 역할은 지역 언론이 불을 당 길 때 더욱 세차게 달아오를 것이다.

김세영 전 조선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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