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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중국 남경 간 문화교류 문제 풀 기회 왔다[조종국 칼럼] 스타이펑 장쑤성(江蘇省)장 訪韓으로 본 한-중 문화교류의 중요성

 

예술단체 해외문화교류 사업 자치단체 과감한 지원 필요

중국 장쑤성(江蘇省) 스타이펑 성장이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는 언론보도다. 내용에는 방한기간 중 정몽구 현대그룹회장을 비롯해 구본무, 최태원 회장 등 재벌 총수들을 면담하고 한국기업 주요공장들을 돌아볼 계획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삼성과 현대, SK, LG 등 국내 4대 그룹 회장들은 6일, 한국을 찾는 스타이펑 성장을 영접하랴 연휴기간인데도 쉬지 못하고 그를 만나려고 총 출동하는 현상이다.

주인공인 스타이펑 성장은 방한(訪韓)중에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공장을 견학하고 최태원 회장을 만나는 일을 시작으로. 구본무 회장과 오찬과 현대자동차 본사를 방문, 정몽구 회장과도 면담한다. 이외에도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삼성그룹은 스타이펑 성장이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할 때 이재용 부회장이 영접하는 것을 검토했다가 이 부회장이 불가피한 일정 때문에 권오현 부회장 등 삼성전자 수뇌부가 총 출동, 대신 영접하기로 했다는 보도다. 스타이펑 성장은 장쑤성 부서기, 쑤저우(蘇州)시 서기 등을 거쳐 지난 1월 장쑤 성 성장으로 선임됐다.

대전-남경 제 16차 교류전 테이프커팅

주인공인 스타이펑 성장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도 아니다. 그동안 중국에서 국가주석이나 총리 같은 중앙정부 최고위급 인사가 한국을 찾을 때 재벌 총수들이 줄지어 만나기는 했지만 지방 성(省)단위 수장까지 일일이 만난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타이펑 성장은 장쑤 성의 1인자도 아니고, 당서기 다음인 2인자이다. 중국 공산당 내 파워 엘리트그룹인 중앙위원도 아니다. 웬만한 국가의 정상도 보기 힘든 그룹총수들이 중국 지방정부의 2인자를 만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한마디로 장쑤 성이 한국 경제발전에 전략적 가치를 지닌 지역이기 때문이다. 장쑤 성은 면적이 중국 전체의 1% 남짓하지만 <경제 허브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GDP(국내총생산) 규모가 중국 31개 성, 시, 자치구에서 광둥(廣東)성에 이어 2위다. 대(對)한국과의 교역량도 2위이다. 장쑤 성에는 한국의 4대 그룹을 포함해 우리 기업 상당수가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양자강을 끼고 있어 물류유통이 편리하고 상하이(上海)가 인접해 배후시장도 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쑤저우에 반도체 공장이 있고, 기아자동차와 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은 무석에서 가동 중이며 LG의 경우 난징(南京)에서 디스플레이, 화학 두 계열사가 생산 라인을 돌리고 있다. 그 밖에 포스코, 금호타이어 등 기업도 난징(南京)에 생산 공장이 성업 중에 있다.

이러한 지리적인 여건 속에 대전시는 1992년 한-중 국교정상화 이후 1994년 전국지방자치단체로는 제일먼저 중국 장쑤성(江蘇省)의 성도 난징(南京)시와 자매도시를 결연했다. 이에 발맞춰 (사)한국예술문화진흥회(이사장 : 조종국)는 남경시 정부의 남경서화원과 남경시문학예술계연합회 등, 두 예술단체와 문화교류로 한-중(대전-남경)서화교류전개최하고 지난해까지 21년 동안 한해도 쉬지 않고 교류전을 성대하게 개최해왔다.

한-중 양국 간 우호증진을 위한 교류의 물꼬는 우선 경제교류에 앞서 동양예술장르 중 제일인 서화예술교류를 통한 문화교류를 계기로 많은 우리 기업들까지 중국에 진출케 하는 문화적, 정서적 디딤돌이 되었고 작금에 와서는 한-중 FTA 타결 등 외교적으로 많은 현안들을 풀어가는 단초가 바로 문화에 있다는 것과 정치와 경제의 문제는 문화의 영역과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해 주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정치, 경제, 사회적인 모든 문제를 같은 시각만으로 접근하는 것은 올바른 해결방법이 될 수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한-중 대전-남경 간의 문화교류는 총체적인 정치, 경제, 사회적인 많은 문제들을 풀 수 있게 하는 근본적인 중요한 해법의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한국과 중국은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밀접해있다. 따라서 역사적으로도 유교문화와 불교(도교)문화를 비롯해 한자문화권의 공통된 문화적 배경을 지니고 있어 서로 간의 문화적인 차이와 공통점을 이해하는 일은 진정한 우호의 첩경이다. 그리고 국가 간의 중요한 현안도 결국 각 개인 일들의 총화일 뿐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사회주의 공산체제를 갖고 있는 중국과의 인적, 문화적, 물적 교류에 있어서 민간사절의 위치는 중국의 입장에서보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인 한국의 입장에서 비중이 크게 높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한국의 경우에는 사업주체가 정부기관이나 지자체보다는 민간인 경우가 더 많은데다 민간이 보다 많은 자발적인 인적자원과 활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대전-남경 자매도시결연 22주년을 맞는 해로 대전시의회와 남경시 인민대표자대회와는 의정교류 16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이러한 오랜 기간의 우호협력 속에 오는 9월, 대전에서 제21차 한-중(대전-남경)서화교류전을 개최한다.

중국의 경우 경제성장 뿐만 아니라 정치사회적인 문화 환경이 한국과는 너무나 차이가 많은 현실로 예술인들은 국가와 기업메세나의 풍족한 지원으로 예술 활동과 문화교류를 실시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의 경우 민간예술단체가 국가와 자치단체의 예산지원으로 교류행사를 치르기는 하늘에 별 따기다.

따라서 순수 예술단체가 개최하는 해외문화교류 사업은 자치단체의 몫으로 과감하게 지원되어야 마땅하다. 지난해의 경우 지역문화발전에 기여해 온 대전미술인들의 뜨거운 열정이 모아져 자치단체의 예산지원이 한 푼 없는 상황에도 사비를 털어 중국 남경에서 한국의 명예와 대전의 이미지를 널리 선양한바 있다. 오는 9월, 대전에서 개최하는 제21차 한-중(대전-남경) 서화교류전을 계기로 기업총수들처럼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재인식하여 전향적이고 강력한 교류확대 증진방안 마련과 문화교류 사업에 대한 과감한 예산지원이 뒤라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그룹 총수들이 장쑤 성 스타이펑 성장을 줄줄이 만나 영접하는 것도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것을 대전시는 알아야 할 것이다.

남계 조종국(원로서예가. 전대전시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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