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는 올해 충남도가  '환황해 권 아시아경제시대'를 주도하면서 ‘사회 통합’을 올해 도정의 중심에 두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금년에 국내외 경제 위축, 사회 양극화 심화 등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망하면서, 지속되는 저성장 기조 속에서 수도권 규제 완화, 지방 간 기업 유치 경쟁 심화 등에 대해 선제적 대응을 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통합을  강조했다.

안 지사는 지난해 환황해 시대 「미래비전」을 수립하고, 백제역사유적지구세계유산 등재 등 우리 문화가 세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고 언급하고, 금년에는 세계문화유산과 종교성지의 관광객 유치 기반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는 자신이 속한 정당의 내홍이 계속되는 동안 줄곧 문재인 대표를 지지했던 이유에 대해 문 대표가 당헌당규에 의해 선출된 대표이기 때문이며, 충분히 토론을 통해서 의견을 정하고, 끊임없이 국민을 설득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국민들이 다시 사랑을 보내주실 것이라고 확신했다.
---------------

목요저널=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 충남도정을 이끌어 가실 각오부터 듣고 싶습니다.

“서해안 물류체계 구축과 해양‧항만 투자 유치 집중”

안희정 지사=금년에는 총선, 국내․외 경제 위축, 사회 양극화 심화 등으로 인해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적지 않은 변화와 어려움이 지속될 것 같아 걱정입니다. 우리 도에서는 저성장 지속, 수도권규제 완화, 지방간 기업유치 경쟁 심화 등 경제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선거 후「사회통합」을 이끌어 내는데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특히, 여성과 소수자의 인권을 보장하고, 도정 전반에 양성평등정책이 더욱 진전되는 한해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새로운 번영과 성장의 기회인 환황해 아시아경제시대를 주도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서해안 산업물류체계 구축과 충남 해양‧항만 투자 유치에 집중해 나가려고 합니다.

목요저널=지난해, 도정 가운데 잘된 것, 또 더 매진할 과제를 꼽아주신다면?

지난해 환황해 시대 「미래비전」 수립 ‘큰 성과’

안 지사=지난 해 갑작스런 메르스 사태로 도민들께서 고통을 받으셨고, 유례없는 가뭄으로 많은 분들이 불편을 겪고 피해를 입었습니다. 우리 도는 이를 극복을 위해 주도적인 노력을 경주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하나 된 힘은 위기 극복뿐만 아니라 지역발전 등 도정의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나타난 것은 아주 다행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환황해 시대 「미래비전」을 수립하고, 서해선복선전철, 천안-당진 고속도로, 제2서해안 고속도로, 장고항 건설 등 환황해 시대를 준비할 주요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된 것은 지난해 주요 성과 중 하나입니다.

또 백제역사유적지구세계유산 등재, 기지시줄다리기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등은 세계가 인정한 우리 문화, 세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농민‧농협‧정부 간 협력 및 소비자 신뢰 확보,「지방세법」및「도청이전특별법」개정 등 재정분권의 제도적 진전, 2단계 도-시군 기능재정립, 재정정보 공개시스템 전국 확산 등 3대 혁신 성과 확산과 지역차등전기요금제 도입, 농업‧농촌의 다원적 가치를 반영한 농업직불금 제도 개선, 연안 및 하구 생태복원 등 국가 정책 선도∙공론화 시도는 우리 도정의 자랑이라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당진·평택항 매립지 관할 결정,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서북부 지역의 가뭄 등, 아쉬움이 남는 측면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올 해에는 이러한 아쉬움을 떨고 모든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목요저널=2016년 정부예산 확보현황과 눈 여겨 볼만한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지요.

“세계문화유산과 종교성지 관광객 유치 기반 조성”

안 지사= 우리 도는 금년도 정부예산 확보를 위하여 새로운 내포시대를 열기 위한 선제적･전략적인 핵심 사업을 발굴하고 정부의 예산편성 순기에 맞춰 빨 빠른 대응을 펼쳤으며, 지역 국회의원, 고향사랑 모니터, 중앙부처 협력관 등 인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여 국비 확보 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 2016 시무식

그 결과, 우리 도 금년 정부예산 확보 액은 4조 7,498억 원으로 당초 목표액 4조 4,650억 원보다 2,848억 원 많고, 지난해 확보 액 4조 3,355억 원보다는 4,143억 원 더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눈여겨 볼만 한 사업으로는 가뭄 극복과 치수능력 제고로 도민 불편 조기 해소, 보령 댐 도수로 공사, 공주~예당지 도수로 연결 공사, 환황해권 중추적 역할을 할 항공과 철도, 도로 등 입체적 교통망 구축,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타당성용역, 장고항 건설과 장항항 정비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유네스코세계유산 백제역사지구 보존관리와 해미성지순례길 조성, 내포-해미 청소년광장 조성, 서해수중유물보관 동 건립, 충청유교문화원 건립 등 세계문화유산과 종교성지로의 국내외 관광객 유치 기반 조성에 힘쓸 것이며 내포신도시 기반구축과 활성화에도 전력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우리 도는 이러한 결실을 기반으로 올해 도민의 행복을 최우선 정책 목표로 한 “행복한 변화, 새로운 충남” 건설해 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의 환(環) 황해권 아시아 경제시대를 맞아 서해안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내포신도시를 서해안의 중심도시로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

목요저널=지난해 광역단체 자치행정 평가에서 2위를 차지하셨습니다. 행정을 잘 하는 비결, 또 우리나라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시급히 개선돼야 할 과제를 꼽는다면?

“대화, 소통, 참여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 필요”

안 지사=저를 그렇게 좋게 평가해주신다니 감사하고 고마운 일입니다. 열심히 하라는 격려와 함께 기대를 갖고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저는 받아들이겠습니다.

▲ 충남경제비전 2030 선포식

특별한 비결이란 있을 수 없고 늘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을 갖고 도민들을 뵙고 있으며, 도민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들을 펼치고 있는데 그것이 이런 결과를 이끌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1995년 6월, 제1회 동시지방선거 개최로부터 시작돼 20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20세기 중앙집권적 국가운영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번 메르스와 세월호 사태를 지켜보면서 국가재난 사태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자치단체, 그리고 시민단체 간 수평적 협력을 상시적인 체제로 구축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날 벌어지는 재난은 특성상 정부의 권위적 정책결정과 정보 통제로는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자치분권 강화를 통해 현장에서 판단하고 대응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일정정도의 결정권한을 위임하지 않고서는 긴급사항에 판단을 유보하고 중앙의 눈치만 보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는 국가답게, 도는 도답게, 시군은 시군답게 행정을 펴려면 어느 단위의 정부가 해당업무를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업무를 배분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기초자치단체는 생활적 수요에 직접적으로 대응, 다양한 방식으로 실험을 해 나가고, 광역자치단체는 교역‧산업단지‧도로망 등 광역적기획을 포함한 광역경제권을, 그리고 국가 는 외교, 안보, 통화 등 전국적 단위로 통합하는 업무를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목요저널=4월에는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집니다. 지사께서 야당 승리를 위해 하시고 싶은 일은?

안 지사=현직 단체장의 위치에서 현실정치에 직접 개입할 여지는 많지 않습니다. 현행법이 그러하기 때문이지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제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그것이 신뢰가 되어 우리 당이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일 것 같습니다.

목요저널=지사께서 소속해 있는 당의 내홍이 계속되는 동안 줄 곧 문재인 대표 손을 들어준 것은 어떤 소신이 있기 때문인가요?  또 앞으로 총선을 잘 치르기 위해서 당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을 꼽는다면?

“단결된 모습, 일관된 행동으로 국민 믿음 얻어야”

안희정 지사= 문재인 대표는 우리가 합의하여 만든 당헌당규에 의해 선출된 우리의 대표입니다. 그 모든 것을 다 떠나 우리가 정한 규칙을 지키는 것은 민주정당이 반드시 보여주어야 하는 가장 첫 번째 덕목입니다.

정당의 특성상 서로 간 다소의 의견차는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때때로 그와 같은 갈등이 존재하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얼굴 붉히는 일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다시 뭉쳐야 국민의 신뢰를 얻고 정권을 창출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당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지금 국민들께서 보여주시고 있는 따가운 비판에 대해서 사분오열된 모습이 아니라 단결된 모습으로 일관된 행동과 언행을 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믿음을 얻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정해 놓은 당의 입장과 의견을 충분히 토론을 통해서 의견을 정하고, 정한 입장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국민을 설득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국민들이 다시 사랑을 보내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목요저널=그밖에 도민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지요

10월 아산 전국체전 “도민 모두 함께 즐겨요”

안 지사=충남도정을 운영한지 올해 햇수로 7년차에 접어 듭니다. 민선 5기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했던 3대 혁신과제와 민선 6기 새롭게 설정한 3대 행복과제의 기조는 변함없이 이어가되, 각 과제마다 구체적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도정을 이끌겠습니다.

모든 일이 다 그렀습니다만, 도정은 저와 우리 공무원 조직만의 힘으로는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도민들께서 함께 해주셔야 하고 성원을 보내주시길 기대합니다.

또 한 가지, 10월 아산에서 제97회 전국체전이 개최됩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문화와 예술, 체육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안전하고 건강한 체전, 행복하고 품격 있는 대회를 도민들과 함께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행복한 변화, 새로운 충남”을 향한 힘찬 장정에 우리 함께 하자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면서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편안과 행복이 함께하길 기원 드립니다.

이헌용 편집위원장
 

목요언론인클럽  webmaster@mokyoclu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