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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위기 한화, 김성근매직으로 풀어라[권오덕 칼럼] 지난주 SK•NC에 1승5패, 금주 넥센전 중요

한화이글스가 올 시즌 들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그동안 위태위태한 가운데에서도 그때마다 김성근 감독의 뛰어난 용병술로 이를 극복해왔으나 6월 중순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 SK, NC와의 6연전에서 1승5패로 몰락했고, 17일부터 21일까지 올 들어 한 번도 기록하지 않은 5연패를 당한 것이다. 그때까지 한화는 10개 팀 중 유일하게 3연패가 없던 팀이었다. 주전선수들의 잇단 부상에도 용케 5할 승률을 유지했다.

   
▲ 한화이글스 공격의 핵 김태균 선수

오히려 5연패 전까지는 승수가 패수보다 6승이나 많은 5위로 은근히 상위권까지 치고 나갈 수 있지 않나 기대를 걸게 했다. 6월22일 현재 35승34패이지만 앞으로의 대진을 볼 때 5할 승률이 무너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이번 주만 잘 넘기면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에, 5할 승률 이상은 가능하다고 본다. 주초에는 난적 넥센, 주말에는 지난주에 붙었던 SK와 또 다시 맞붙는다. 이중 넥센 전을 위닝 시리즈로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

김경언•송광민•조인성 등 부상선수복귀 관건

최소한 2승은 거두어야 할 것이다. SK전을 포함, 금주에 반타작은 해야 한다. 문제는 타선의 집중력이다. 최근 투수력은 그런대로 버텨 나가지만 타선의 엇박자해소와 부상으로 빠진 주전포수 조인성의 복귀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지난주 NC와의 3연전서 허용한 10개의 도루가 한화의 안방 현주소를 보여준다. 이와 함께 타선의 엇박자를 해결하려면 주포 김경언과 송광민, 그리고 외국인 타자 폭스의 복귀여부가 관건이다. 투수력보강도 필요하다.

계속된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선발 송은범 대신 송창식이 분투하고 있지만, 불펜에 과부하가 생겨 박정진, 권혁이 지쳤고, 마무리 윤규진 에까지 영향을 미쳐 투수진운용에 애를 먹고 있다. 2군에서 선발요원을 발굴하고 송창식이 다시 불펜으로 돌아가는 게 최선의 방법. 김성근 감독이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된다. 단시일 내에 송은범이 좋아지기는 어렵고, 지난해에 혜성 같이 나타났던 이태양이나 다른 신인의 출현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투타의 수혈과 타순조정, 다소 느슨해지고 힘이 빠진 팀 분위기를 특유의 김성근리더십과 매직으로 다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하나의 변수는 장마다. 사실 지난 20일(토)에는 장마를 기대한 게 사실이다. 필자 역시 은근히 비가 오길 고대했다. 그러나 전국 5개 구장 중 마산만 경기를 했다. 전날 김태균의 3점 홈런으로 초반 승기를 잡은 한화가 역전패를 당한데다 주초 SK에게 당한 후 장거리를 이동해왔으며 분위기도 안 좋았기 때문이다.

거기에 투수들, 특히 불펜진의 피로도가 높았다. 상승세의 NC와 만난 것도 불운이다. 한화는 올해 상승세의 팀들, 예컨대 트레이드 이후 전력이 크게 좋아진 신생 KT와 바로 만난다든지, 상승세에 있던 SK, NC와 잇달아 만나는 등 대진 운이 별로 좋지 않다. 선발투수가 약하고, 부상자가 유난히 많은 한화로서는 장마로 인한 꿀떡같은 휴식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었다. 장마는 수시로 지역이 바뀌기 때문에 팀마다 혜택이 다를 수 있다.

물론 실력이 우선이겠지만 선수, 특히 투수층이 얇은 한화로서는 이를 전혀 무시할 수가 없다. 부상선수가 모두 복귀한 후의 가장 이상적인 라인업은 1번 이용규, 2번 정근우, 3번 김경언, 4번 김태균, 5번 최진행, 6번 폭스, 7번 송광민, 8번 조인성, 9번 강경학이다. 그리고 대타요원으로는 왼손타자에 이성열, 고동진, 이종환, 한상훈이 대기하고 있고, 오른 손 타자에 김태완, 권용관, 신성현, 송주호 등을 내세우면 어느 팀도 무섭지 않다.

동계 지옥훈련으로 장마와 더위 극복 자신감

올 페넌트레이스의 특징은 상위팀 승차가 얼마 안 된다는 점이다. 23일 현재 1위 NC부터 7위 SK까지 6게임차에 불과하다. 쉽게 말해 1위 팀이 6연패하고, 7위 팀이 6연승하면 7위가 1위 되고, 1위가 7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상위 팀은 날마다 순위가 바뀐다. 올 페넌트레이스의 최대복병은 최근 상승세 있는 KT다. 포스트시즌진출여부는 KT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감한 트레이드와 우수외국인 영입으로 전력이 크게 강화됐다.

필자는 올 페넌트레이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팀으로 삼성과 NC, 두산, 넥센을 지목하고 있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한화와 SK, 그리고 기아 세 팀이 다툴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와 LG, KT는 포스트시즌 티켓을 따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롯데와 LG는 끝까지 티켓을 포기하지 않고 사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생 KT 역시 현재의 2할8푼대 승률에서 최소한 3할5푼, 욕심 부려서 4할 대 승률을 위해 전력을 다 쏟을 것이다.

그러면 한화는 과연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인가. 한마디로 가능하다고 본다. 장마, 더위와 싸워야 하는 6,7월이 최대고비지만 다른 팀보다 비교우위에 있다고 본다. 한화는 주지하다시피 지난겨울 혹독한 지옥훈련을 가졌다. 장기레이스에서 다른 팀보다 체력적으로 자신감을 갖고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근 감독의 강력한

   
 
리더십과 팬들의 성원이 계속된다면 현재의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선수단의 분발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권오덕 전 대전일보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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