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나 아직 안 죽었어요!"
강원 인제군 내린천 농가서 거주… 오바마에 전달서한도 직접 써

김원웅 전 국회의원
지난해 4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벌금 150만원이 확정돼 5년 간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 김원웅(68) 전 대덕구 국회의원이 디트뉴스에 최근 근황을 전해왔다.

김 의원은 현재 강원도 인제군의 내린천 인근 방 세 칸짜리 농가를 구입해 기거하고 있다. 내린천은 인제군 인제읍 합강리 소양강 좌안으로 합류하는 소양강의 지류다.

김 의원은 디트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손학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등이 자신의 농가를 다녀갔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또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차 방문한 오바마 미대통령에게 민족단체․시민사회 원로 102명이 전달한 서한도 자신이 직접 썼다고 했다. 이 서한은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의견서 성격이 강하다.

서한은 “미국이 과거를 청산하지 않은 일본과 남한 내의 가짜 보수 세력과 공조하여 대북 제재를 추진할　 경우 한국국민의 반감을 사게 될 것”이란 경고를 담았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핵 포기가 목적인지，북한체제 전복이 목적인지 일관성이 결여돼 있다”고 비판했다．

서한은 또 “북한의 기아를 초래하는 미국의 대북경제 제재가 비인도적인 조치”라고 지적하고 “휴전협정 제4조에 따라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조속히 전환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원웅 전 의원은 최근 강원도 인제군 내린천 인근의 농가를 구입해 기거하고 있다.
김원웅 전 의원은 항일독립유공자단연합회장 자격으로 서명했다. 또 윤경빈 전 광복회장，박재승 전 변협회장, 함세웅 신부，박형규 목사，법타 스님，조정래 소설가，김병태 새날희망연대대표 등 102명이 서명했다.

이에 앞서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시에는 북측에 조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대전 대덕구에서 14·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국회 윤리특별위원장,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충건 기자 | yibi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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