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목요사랑방 김세영 화첩
동학사(東鶴寺) 연등

 

   
 

동학사(東鶴寺)

동학사는 내가 사는 대전에서 절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진 절이다.

대전사람들이 가장 즐겨찾는 절이기도 하다.

규모는 별로 크지 않으나 명산 입구에 위치한 탓인지 평일에도 관광버스가 수도없이 모여든다.

해마다 이맘때면 초파일 연등이 내 걸리고 세진정(洗塵停)아래 흐르는 계곡물소리가 귀를 맑게 한다.

나는 이곳을 찾을때마다 2002년 이곳에서 연 첫 개인전을 떠올린다.

그림을 시작한지 2년만의 일이다.

스무나무점의 그림을 지금 불교문화원 자리 소나무 그늘 아래 펼쳐놓고 전시회를 열었다.

서울 청주에서 학교때 친구들이 찾아오고 십여개의 화분이 이곳까지 배달되는등 웃지 못한 풍경이 벌어졌다.

이제 말하지만 아무리 천재라도 붓 잡은 지 2년 만에 개인전을 열다니 웃기는 일이 아니고 무엇이랴.

전시회를 모르고 등산 왔다가 나를 발견한 지인들도 있었다. 그림을 돌아보고 속으로 `웃긴다`고 했을 것이다.

나는 지금도 그때 작품을 몇점 갖이고 있다.

위의 스케치는 요즘의 나의 그림이다.

화력(畵歷)15년이 되는 요즘 그림이다. 아무리 둔재라도 서당개 3년에 풍월을 읊는다고

십년을 넘긴 그림이 그때보다야 나을 것이다.

지금도 보관하고 있는 첫 전시회의 팜플렛에는 내가 지은 제목이 가관이다.

첫 개인전을 입문전(入門展)이라했다.

내가

   
 
생각해도 개인전이라는 말을 쓰기에는 겸연쩍었던 모양이다.

김세영 전 조선일보 기자
 

목요언론인클럽  webmaster@mokyoclub.com

목요언론인클럽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