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중구 어남동 일대에 건축폐기물시설이 새로 조성될 전망이어서 인근 주민들과의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폐기물 시설이 들어설 어남동 일대는 이미 25년 전 채석장 부근에 수십만 톤의 대규모 슬러지가 매장되어있어 환경오염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다.

▲ 나무를 심어 복원한 자리에 수십만 톤의 쓰레기가 묻혀 있다

현재도 아스콘 공장과 레미콘회사, 음식물쓰레기처리장등 폐기물 처리시설이 가동되고 있어 하루에도 수백 대의 덤프트럭이 운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도로가 심하게 파손되는가하면 시멘트가루와 비산 먼지로 온 산하가 뿌연 연기처럼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어 지역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그런데도 대전의 “ㄷ”폐기물 업체는 지난 2012년부터 어남동 일원 2만6288m2에 건축폐기물 시설을 새로 조성하기 위해 중구청에 도시계획변경을 강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주민들은 이에 맞서 지난 2013년 환경사수위원회를 결성하여 대전시와 중구청등 행정당국에 건축폐기물시설을 허가할 경우 환경오염 등 그 심각성을 조목조목 설명하면서 원천 봉쇄해달라는 탄원을 수없이 해오면서 각종 반대 집회도 열어 왔다.

▲ 산업쓰레기장 조성 반대 프래카드

당시 중구청은 해당지역은 때 묻지 않은 청정지역이고 인접한 신채호 생가와 귀후재 제단등 문화재가 훼손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가동되고 있는 건축폐기물시설이 기준수보다 많아 현지 주민들의 피해가 날로 악화되어 가고 있음을 감안하여 입안자체를 검토하지 안했다.

그러나 “ㄷ" 폐기물업체가 중구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여 이달 초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판결을 받아 상황이 바뀌어졌다.

법적 절차를 밟고 있는 “ㄷ” 폐기물업체는 오는 1월23일 오후 산성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현지 주민들은 계속 강행할 경우 대전 시민과 함께 폐기물시설 설치를 막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 비치고 있어 긴장이 흐르고 있다..

▲ 쓰레기를 실은 덤프트럭 운행으로 파손된 도로

건축물폐기처리시설이 조성될 어남동 산 4-8번지 주변에는 양로원과 요양원, 장애인시설 등
사회복지시설이 산재되어 있어 이 시설이 새로 조성될 경우 신체적, 정신적 불안정한 원생들의 마지막 삶의 터전을 잃고 건강권까지 침해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더욱이, 이곳에 조성될 어남동 4-8번지에는 이미 25년 전 채석장을 조성하면서 수십만 톤의 슬러지가 암매장한 상태로 방치되어 있어 이 자리에 산업폐기물 시설을 허가할 경우 자연훼손은 물론 걷잡을 수 없는 환경오염으로 대전시민 전체가 처참한 꼴이 된다는 것이 현지 주민들의 주장이다.

또한, 2012년 기준으로 대전시의 하루 건축폐기물 발생량은 3,400톤에 불과한데 하루 폐기물처리능력은 8,360톤이나

이철휘 (목요언론인클럽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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