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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은 삶을 풍부하게 하는 필수 조건”목요저널이 만난 사람] 염홍철 전 대전 시장

염홍철 전 대전시장은 퇴임 후에도 여전히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새벽 5시 전에 일어나 명상을 하고 페이스북, 트위터에 글을 올리며 하루를 시작한다. 시장 퇴임 후에 배재대 강의를 맡고, 서울대 초빙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 자신이 학생이 되어 침례신학대에서 신학 공부를 하고 있어 하루 6시간 정도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어떤 것을 강의하느냐는 물음에 기회 있을 때마다 학생들에게 열정과 욕심을 구분할 것을 주문한다고 답변 했다. 열정적으로 일하되 욕심을 내려놓아야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왜 꼭 시청 옆에 사무실을 열었느냐’는 질문에는 다소 톤을 높였다. 정치 은퇴를 한 사람이 그냥 편의를 위해 마련한 사무실을 두고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가 아니냐며 어이없어 했다.

그는 사장 재임 시 업적을 꼽아 달라고 하자, 정부 대전청사 유치와 엑스포의 성공개최, 민선 3기시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정, 예술의전당, 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등 예술인프라 조성, 그리고 복지만두레 정착, 민선 5기시 과학비즈니스벨트 지정, HD드라마타운 유치, 효문화진흥원 유치, 엑스포 과학공원의 재창조사업안 확정 그리고 사회적 자본 확충을 시정에 도입 한 것 등을 줄줄이 꿰었다. 자신이 해 온 일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강의하고, 수업 받고 하루 5시간 공부해야”

-퇴직 후에도 매우 바쁘게 일상을 지내시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로 어떤 일들을 하시고 계신지요?

“공직을 그만두니까 마음은 편하지만 바쁘기는 예전과 다름이 없습니다. 주로 학교와 관련해서 시간을 보냅니다. 매주 수요일 배재대학교에서 ‘인생의 답을 찾다’라는 제목의 교양과목을 강의하고, 정치언론안보학과 학생들을 상대로 리더십 트레이닝에 멘토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매주 목요일 침례신학대학에서 구약개론과 현대신학을 각각 3시간, 2시 간씩 모두 5시간을 수강 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초빙교수로 위촉되어 세미나 참석, 강의 및 연구자문을 합니다. 따라서 하루에 6시간이상 공부를 해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매일 새벽 페이스 북, 트위터 등에 잠언이나 읽은 책 내용을 소개하고 계십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다짐 같기도 합니다. 주로 언급하시는 주제는 어떤 것들입니까.

“종교인이 아니라고 해도 새벽에 기상을 하자마자 명상의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시전에 일어나서 명상의 시간을 갖고, 5시 20분을 전후하여 페이스 북에 글을 올리는데 주제는 다양합니다. 책을 읽다가 좋은 글귀가 있으면 인용도하고, 인생에 대 한 저의 성찰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주요대학에서 강의도 계속하게 되셨는데 젊은 학생들에게 어떤 것들을 전해 주고 있으신가요?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을 강조합니다. “열정과 욕심을 구분, 열정적으로 일하되 욕심을 내려놓아야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열정은 굳이 성공을 추구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삶을 보람 있고 풍부하게 하는 필수적인 조건입니다. 그러나 욕심은 끝이 없기 때문에 결국은 욕망의 노예가 되거나 파멸로 이끌 수 있습니다. 욕심을 내려놓아야 눈이 열려 다양한 것을 볼 수 있고, 어떻게 살아야 행복해 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청 옆 사무실은 조용한 공부방”

-대전시 청사 부근에 사무실을 내 한 동안 의구심을 갖기도 했습니다. 전에 홍선기 시장께서는 시청 직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염려로 수도권으로 아예 이사를 가시기도 했습니다.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염 시장님의 생각은 어떤 것인지 듣고 싶습니다.

“여기 오셔서 보고 계십니다만 사무실이라기보다는 조용한 공부방입니다. 3평도 채 안 되는 방에 5명이상 들어갈 수 없는 좁은 공간입니다. 그런데 제 사무실의 위치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시청 앞에 있으면 어떻고 대전역 앞에 있으면 어떻습니까? 지금 4개월이 지났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시청에 가까이 있다고 해서 제 사무실에 출입하는 시청 공무원은 거의 없습니다. 누구는 제가 시청 근처에 있으면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소도 웃을 얘기입니다. 전임자는 비판만 받지 않아도 다행입니다. 대전시 뿐 만 아니라 우리나라 현실에서 어느 기관이든 전임자가 영향력을 행사 하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글쎄요. 순진한 얘기라고 할까요, 아니면 지나친 걱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염 전 시장은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말을 더 이어갔다.

“만일 제가 대전을 떠나 산다고 하면 시민들의 반응이 어떨지 생각해 보세요. 요즘 만나는 시민들은 오히려 대전을 떠나면 안 된다고 저에게 당부합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제가 임명직 시장으로 부임하여 지금까지 20년간 살아왔고 평생 갈 것인데, 왜 대전을 떠나야 되나요? 20년 동안 서울에 직장이 있을 때도 집은 대전에 있었습니다. 만일 제가 앞으로 정치활동을 한다면 불편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저는 어떤 선거 일지라도 출마할 의사가 전혀 없습니다. 현재 강의하고 수강을 위한 준비에도 시간이 모자랍니다. 정치에는 국민의 한사람으로 갖는 관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현 권선택 시장이 지난 지방선거 캠프 관계자가 선거법과 관련돼 수사를 받고 있고,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공격을 받고 있어 불안해하는 시민들도 많습니다. 권 시장에게 한 가지 팁을 주신다면?

“권선택 시장은 행정과 정치를 두루 경험한 사람이기 때문에 시정을 잘 이끌 것으로 생각합니다. 굳이 한마디 거들면, 지금은 지난번 선거의 복기도 하지 말고, 차기 선거 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지 말고 오직 시정에만 전념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선거를 생각하면 ‘감정’이 생기는데 이는 시정수행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일 했던 공직자 모두 기억에 남아”

-시장 재임 시 가장 보람이 있었던 일, 그리고 아쉬웠던 점, 기억에 남는 직원은?

“임명직 시장시 정부 대전청사 유치와 엑스포의 성공개최, 민선 3기시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정, 예술의전당, 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등 예술인프라 조성, 그리고 복지만두레 정착, 민선 5기시 과학비즈니스벨트 지정, HD드라마타운 유치, 효문화진흥원 유치, 엑 스포 과학공원의 재창조사업안 확정 그리고 사회적 자본 확충을 시정에 도입 한 것 등을 보람 있는 일로 기억합니다. 아쉬웠던 점은 제 진정성이 오해 받을 때 였습니다. 그러나 매사에 그런 오해는 있는 것이라 생각하여 마음에 담아 두고 있지는 않습니다. 저와 같 이 근무했던 모든 공무원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목요언론인클럽 회원 중에도 기억에 남는 언론인은?

“일일이 거명을 할 수는 없지만 임명직 시장 때 만났던 언론인들이 이제는 원로가 되셨습니다. 그분들과 정겨운 추억이 있었고 지금도 친근감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혹, 현역 기자들에게도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언론은 사실보다는 진실을 보도해야 합니다. 진실이 아닌 사실이 많이 있기 때문이지 요. 그리고 ‘정책’을 비판하지 않고 ‘사람’을 비판하는 경우가 많은데, 신중을 기해야 된 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언론인들의 과욕 때문에 상처를 받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고, 그것이 결국 사회 갈등으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소박한 삶’에 필이 꽂혀 있어요”

-취미는 무엇입니까? 요즘 개인적 관심사가 있으신가요?

“취미는 독서, 음악 감상 그리고 걷기 등이며, 좌우명은 역지사지입니다. 저는 요즘, 유럽 학자들 사이에서 논의 되고 있는 '소박한 삶'에 필이 꽂혀 있습니다. '소박한 삶'이란 물질주의와 소비주의에 경계심을 갖고 의미 있는 자신의 존재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식생활에서도 김밥, 비빕밥, 된장, 청국장 등을 즐겨 먹으면 값도 싸고 건강에고 좋으며 시간도 절약 됩니다. 취미생활도 독서, 걷기, 등산, 음악 듣기 등을 하면 댓 가를 지불하자 않고도 만족감이 높습니다. 이 시간, '적을수록 많은 것(less is more)"이라는 이상을 실현할 기회가 우리 주변에 얼마든지 있다고 믿습니다”

-연말에 히말라야 트레킹을 하신다는 소문이 있던데, 체력에 자신이 있는지요?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시고 계십니까?

“연말 히말라야 트레킹을 준비하고 있는데 체력에는 자신이 있습니다. 그러나 고산병 등 예기치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30년 동안 아침운동을 해 왔습니다. 요즘도 새벽 5시 30분에는 나가서 2시간 가까이 운동을 하고 주말에는 한 두 번씩 등산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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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시장이 26일 페이스 북에 올린 글

   
 
행동경제학자들에 의하면 사람의 생각은 직관에 의존하는 빠른 생각과, 이성적인 느린 생각으로 나뉘는데, 빠른 생각은 직관적 편향으로 인해 착각이나 오류에 빠지기 쉽고 잘 못된 판단을 하게 된다는 것 입니다. 따라서 빠른 생각에 대한 위험성을 인식 하면서 속도를 줄이고 느린 생각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라고 당부 합니다. 이 시간, 그동안 저 역시 빨리 생각하고 결정하는 수많은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 하며 생각과 행동의 속도를 늦춰 보겠다고 다짐하며 하루를 시작 합니다.

이헌용 편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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