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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깨달아야 한다.

지난 7.30재, 보궐선거는 새누리당 지도부에 과분한 웃음꽃을 피웠다. 야당의 철옹성이던 전남 순천, 곡성에서까지 이겼다. 박근혜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를 하겠다고 달려드는 야당의 공세에, 잘한 것 없는 여당으로서는 힘겨운 부담이었다. 그러나 민심은 여당 편을 들었다. 새누리당은 이겼다고 자만하면 착각이다. 현실적으로 좌측을 선택할 수 없는 표심들이 어쩔 수 없이 우측을 선택한 결과일 뿐이다.

지금부터 새누리당은 더욱 각성하고, 긴장해야 한다. 표심들은 생리적으로 살아있다. 살아있기에 민심들은 수시로 변한다. 새누리당의 이번 승리도 수시로 변하는 민심의 방점이었을 뿐이다. 새누리당이 잘했다거나, 또는 믿음 때문에 선택한 게 아니다. 새누리당의 무능은 국민의 입장에서 역겨울 때가 많았다. 원로를 자처하는 일부 당직자들의 오만과 내부 분열로 파생된 계파갈등도 국민의 지탄 대상이었다.

통상적으로 재보선은 거의가 야당의 승리로 끝났던 게 전례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에서는 유권자들이 여당 편을 들었다. 양심과 정의를 빙자한 거짓말로 유권자들을 속이려 했던 야당의 선동정치, 위선정치가 선량한 표심들을 역으로 몰았다. 특히 ‘새정치’간판을 내세우고 새 정치를 기대하는 국민들을 철저하게 기만했다.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의 부도덕한 정치정서에 염증을 느낀 민심들은 혹독하게 야당을 심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패배는 새누리당이 깨우쳐야 할 반면교사다. 오만해서는 안 된다. 기고만장해서도 안 된다. 기대와 실망은 민심들 속에서 돌고 돈다. 민초들의 유일한 주권을 정치가 농락하면 민심은 가차 없이 표심으로 정치를 공격하게 마련이다. 이번 재,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의 실질소득은 겨우 11개의 국회의석뿐이다. 커다랗던 의미에 비해 실속은 아주 작다. 그러나 2년 후, 3년 후로 거듭 닥치는 총선과 대선에 대비한 표심의 경고를 수렴하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

거듭된 총리후보 낙마, 장관후보 낙마, 세월 호 참사 등 연이은 악재들도 엄격한 의미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의 책임이 크다. 그래도 표심들이 새누리당을 선택한 이유를 무겁게 깨달아야 한다. 승자는 자칫 방심하기 일쑤다. 작은 싸움에서 이기고 자만하다가 큰 싸움에서 지고 절망하는 사례는 부지기수다. 정치도 예외일 수가 없다. 방심의 뒤안길에는 반드시 설욕을 다짐하는 패자의 오기가 번득인다.

지식보다 지혜가 더 소중하다함은 오만을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스스로의 무능과 오만을 깨달아야 한다. 4분5열 되고 있는 당내 정파갈등부터 정비해야 된다. 선거 때마다 거듭되는 공천파열음도 문제다. 또 여당이고 다수당이면서 소수야당의 억지와 떼 법에 밀려, 표심으로부터 위임받은 국정사명에 충실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곳곳에서 국가의 정체성마저 부정하는 불순세력들이 준동하고, 청소년들을 가르치는 일선학교 교육현장에 ‘참교육’미명의 좌편향 이념교육이 진행되고 있음은 보도 된지 이미 오래도 시정을 못하고 있다. 개혁을 떠들면서 하나도 개혁한 게 없다. 입이 닳도록 기득권 포기공약을 떠들었어도 눈에 띄는 기득권포기는 한개도 없다. 모두가 여당부터 적극 앞장서야 할 사례들이다.

7.30재보선 승리도 야당의 위선정치가 뒷받침 해줬다. 축첩과 혼외아들을 숨긴 검찰총장후보자를 “파고파도 미담뿐”이란 청문회 억지나, 내부사실 거짓고발로 공직기강을 흔들어댄 공무원을 “시대의 양심, 정의의 딸”이라고 추켜세운 비윤리적 위선, 또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태어나선 안 될 사람(鬼胎)”이라고 저주 비하한 막말, ‘야권단일화’ 미명으로 종북 주종세력인 내란음모집단을 끌어들여 국정단상에까지 등극시킨 전례 등 모두 다 열거할 수 없는 야당의 행태가 여당의 승리를 만들어 준 요인들이다.

그러나 재보선 승리가 새누리당의 무능과 오만함에 대해서까지 용서한 것은 절대 아니다. 새누리당은 이번 민심의

   
 
심판결과에 서릿발 돋는 깨우침을 가져야 한다. 온 국민이 추구하는 정치혁신으로 행복국가 건설을 위해 국민뇌리에 남는 진실정치를 실현해야 미래가 보장된다.

유인석<전 경향신문 중부본부장>
 

유인석 칼럼  webmaster@mokyocl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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