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대전과 세종, 충남의 자치단체장들이 앞으로 4년 간 펼칠 청사진을 내놓고, 힘차게 출발을 했다. 이들 자치 단체장들은 주민 생활의 안정과 다 같이 행복한 세상, 공정한 사회, 정의가 살아있는 민주적 가치 실현에 진력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자치단체장들이 취임식에서 주민들에게 전하려 한 뜻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세월 호 참사는 ‘사람’이 최고의 가치라는 사실을 일깨워 줬다”며 “저는 시민이 주인 되는 대전을 만들기 위해 시민의 편에 서서 시민의 명령에 따르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취임식에서 “민선6기 중심에는 시민이 자리할 것이며, 사람이 중심이 되는 시정이야말로 대전이 요구하는 참된 바람”이라며 “통치하고 관리하는 시장이 아닌 통합의 시장, 시민의 편에 서서 시민의 명령에 따르는 시장이 되겠다”면서 사람과 시민에 초점을 맞춰 시정을 꾸려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권 시장은 “대전도 변해야 한다는 시민의 강한 의지가 저를 선택케 했으며, 이는 진정성을 갖고 서민을 대변하라는 열망이 모인 결과”라고 해석했다. 권 시장은 이러한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 시정을 운영해 나가겠다 밝혔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공직자의 역할은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사회적 정의를 생산하는 일"이라며 '정의'라는 화두를 제시했다.

안 지사는 '공정과 신뢰를 통해 사회적 정의가 바로 서는 사회문화 터전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고 원칙과 상식이 존중되는 사회를 구현'해 '210만 도민 모두가 주권자로서 자기 책임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정직한 지방정부 실현을 통한 효율적인 도정의 견인 의지를 드러낸 안 지사는 “참여와 협조를 구하는 정직한 지방정부, 모두가 각자의 영역에서 스스로의 책임을 다해 나가는 효율적인 충남도정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행복경로당 사업, 1+3 사랑나눔 운동 등 민선5기에 기초를 닦은 복지정책 활성화에도 힘을 실었다. 또 지난 임기 때 주민자치와 행정정보 공개, 상생 산단 등 다양한 시도를 해 온 데 이어, 민선 6기에도 3대 혁신과제를 지속해서 추진하면 어느 정도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녀들로부터 시민의 바람을 담은 ‘소원 유리병’을 받고 취임식을 가진 이춘희 세종시장은 새로운 시정구호 중 ‘행복도시 세종’은 시민 여러분의 뜻과 소망을 담아 만들어 가되, 개발과 복지가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이 시장은 “도시개발의 속도를 높이는 만큼 시민의 삶의 질 향상도 중요하다”고 밝히고 “
특히 소득과 주거, 돌봄과 교육, 건강의 다섯 가지를 중심으로 한 ‘세종 형 복지기준’을 마련해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행복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시장은 이와 함께 “‘세종시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실질적인 행정수도 위상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국회 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 미래창조과학부 및 해양수산부, 안전행정부 이전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학생들의 성공과 행복, 국가 발전이 교육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설 교육감은 그러면서 ▲유·초·중·고·대학 연계교육으로 맞춤 교육 ▲창의와 인성교육 강화로 글로벌 인재 육성 ▲안전한 교육 환경 구축 ▲평등교육 실현 ▲신뢰에 기초한 학교문화 형성 등을 중점 추진 사항으로 꼽았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모든 교육의 중심은 학생’이며, 따라서 앞으로 교육행정의 핵심은
‘교실지원’ 중심이어야 한다“ 고 선언 했다.

“항상 학생들 편에서 생각하고 정책을 만드는 도교육감이 되고, ‘내 아이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 행복한 충남교육’을 실현해 전국의 모든 학생 학부모가 행복해지는 교육운동으로 변화시켜 나아갈 것”이라고 밝힌 김 교육감은 “‘나눔 교육’과 ‘차별 없는 교육’을 실현하며 경 중, 완급을 판단해 합리적으로 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학생과 교직원이 참석할 수 있도록 방과 후인 오후 5시에 취임식을 열고 사회를 초등학생에게 맡기는 이색 취임식을 가졌다.

최 교육감은 “학생들이 더 행복하게 배우고 익히며 교사는 더 잘 가르칠 수 있도록 학교와 교육청의 지원체계를 혁신해 교육 행정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헌용 기자  webmaster@mokyoclu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