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대던 대덕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지역 연고가 있는 중량급 인사들이 대거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한여름 뜨거운 열전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7월 30일 치르는 이번 재선거에는 무려 10여 명의 중량급 인사들이 나설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각 출마예상자마다 정당의 공천을 따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덕구 재선거는 지난 6,4지방선거 이후 충청권에 형성된 정치적 기류가 어떻게 변화 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으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새누리당 은 박성효 전 의원이 대전시장 출마로 사퇴한 대덕 지역구가 원래 여당의 자리이었던 만큼, 반드시 지킨다는 각오로 선거전에 임한다는 방침이다. 여당의 국회 의석 과반수 유지와 현 정부에 대한 신뢰 구축, 그리고 변화하는 충청 권 표심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선거전을 치를 각오를 다지고 있다.

새정치연합 측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정권심판 적 표심을 결집시켜 승리를 거두겠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세월 호 사고와 현 정부의 논란을 일으키는 부적절한 인사 등으로 술렁이는 민심을 야당 표로 끌어들인다는 계산이다. 그래서 이번 선거 승리로 대전지역 6개 의석 중 4개 의석을 차지해 다수당으로 변신한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 공천 희망 후보는 김근식 중앙당 부대변인, 김혜승 한남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원, 서준원 여의도연구원 이사, 정용기 전 대덕구청장이 이미 예비후보에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육동일 충남대 교수 역시 공천경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새정치연합 측의 후보는 김창수 전의원,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 송행수 변호사 등이 있으며 박영순 전 대덕구청장 후보, 송석두 충남도 행정부지사 등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선거 승리로 대전을 반드시 사수해야 할 입장에 처한 새누리당과  대전의 다수 당이 되려는 새정치연합이 최종적으로 어떤 후보를 공천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누가 당선의 영광을 안게 될 것인가, 예비후보와 출마 예상자들의 프로필을 살펴봤다.

가장 먼저 예비후보에 등록한 정용기 전 대덕구청장은 지난 8년 간 구정을 이끌어 오면서 누구보다도 대덕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예비후보다. 대전 시민들은 그가 이번 선거에 꼭 나올 것으로 예상을 한 인물이다.

그는“지역의 현안인 도시철도, 연축동 그린벨트 해제 및 행정타운 조성 등은 구청장의 힘만으로는 도저히 풀어낼 수 없는 현실을 절감해 이런 숙제들을 해결하고 지역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나섰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정 전 청장은 대전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한나라당 대덕구 지구당위원장을 거쳐 두 차례 민선 대덕구청장으로 일했다.

김근식 수석부대변인은 중앙정치권과의 폭넓은 네트워크와 끈끈한 지역연고를 기반으로 선거 전에 뛰어 들었다.

김 예비후보는 깨끗하고 새로운 인물이라는 참신성, 정치력을 두루 갖춘 역량 있는 후보라는 이미지를 통해 진정성 있게 낮은 자세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 16일 개소한 김근식 예비후보 개소식에는 7인회 좌장 격인 김용환 고문을 비롯, 서청원 의원, 이인제 의원, 이혜훈 최고의원 등이 인사말을 하거나 축전을 보내 김 후보 지지 성 발언을 해 혹시 공천 경쟁이 아닌 전력공천을 하는 게 아니냐는 뒷말도 나왔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성남 초와 보문 중, 대전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경향신문을 거쳐 CBS정치부장과 사회부장, 기획부장, 경인센터장을 지낸 바 있다.

서준원 여의도연구원 이사는 자민련 시절부터 도지사 선거,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까지 현 이완구 원내대표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서 이사는 임기가 2년에 불과하지만 전임 의원의 약속부터 착실히 이행하고, 문화·교육·복지에 초점을 두고 정책을 다듬어 지역발전의 토대를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냈다.
서 이사는 충남 중과 대전 고, 연세대를 졸업한 뒤 독일 뮌헨대학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창수 전 국회의원은 6·4지방선거에서 권선택 시장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며 당내 위치를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현재 당내 공천경쟁자인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과 송행수 변호사 등과 비교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 전 의원은 다시 여의도로 들어가 18대 국회의원 당시 집중적으로 추진했던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을 완결시키고 과학벨트와 연계해 친환경 첨단 산업단지로 만들겠다는 구상과 함께 장동탄약 창 군사보호구역 축소 및 이전을 통해 생태관광종합지구로 개발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삼성 초, 대전 중, 대전 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제8대 대덕구청장,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 선거에서 권선택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약한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도 이번 선거 예비 등록을 하고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송 전 총장은 대덕이 고향이어서 누구보다도 지역 실정을 잘 알고 있다. 회덕 등지에 일가 등 든든한 지지 세력을 갖고 있다. 건축 공학을 전공한 학자답게 대덕을 새롭게 설계하기 위해 나섰다고 출마의 뜻을 밝혔다.

송 전 총장은 대전고와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제16대 충남대 총장과 대학구조개혁위원장을 역임했다.

육동일 교수는 학계 지방자치 전문가로 그동안 꾸준히 정계진출 기회를 모색해왔다.
육 교수는 최근 “현재 공천방식으로는 정치신인이 설 수 있는 자리가 거의 없으나 당내 지도부 구성과 전반적인 선거 분위기를 면밀히 살펴 앞으로의 진로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상황에 따라 이번 선거에 나설 수 있다는 생각을 기지고 있다.

송행수 변호사는 20일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7·30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송 후보는 이날 오정동선거사무소에서 출정식을 갖고 “낡은 대덕의 기존정치인을 대신해 새바람을 불어넣을 것” 이라는 각오를 밝히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송 후보는 1969년 대전에서 출생으로 목동초, 대성중, 보문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이후 대전지방검찰청 검사를 거쳐 2009년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대전지검 법사랑 자문변호사와 대전시 행정심판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에 도전했던 박영순 전 지역위원장은 정계은퇴선언에도 불구하고 당원 · 지지자들의 출마요구가 이어지고 있어 여전히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송석두 현 충남도 행정부지사 역시 고향인 대덕에서의 정계입문을 심각하게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정당은 이달 중순께 공천 신청을 받는다. 후보 등록은 다음달 10일부터 이틀간이며 같은 달 17일부터 선거 운동이 개시되고, 다음 달 30일 투표가 실시된다.<사진 굿모닝 충청 >

이헌용 기자  webmaster@mokyoclu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