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명학 사장

“방송사 시청자 위원회나 신문사의 독자 위원회에서 주는 상은 정말 권위 있는 겁니다. 제 역량에 비해 과분한 상을 받았습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분발해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CMB 대전방송 시청자위원회(위원장 송시헌)에서 수여하는 특별상을 받은 송명학 중도일보 사장(53)은 18일 오전 11시 유성 인터시티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 후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방송 진행자로서 아쉬움과 부족함이 많았다”고 자신을 낮췄다.

CMB 대전방송의 대표 시사프로그램인 ‘파워 토론’을 1년 여 진행한 것이 이번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타게 되었다. 특히, 대전·충남권을 대표하는 이른바 ‘메이저 3사’의 사장이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을 맡아 간판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사장 때부터 진행을 책임졌는데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사실 회사 내부에서도 고심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회사 경영진과 협의한 결과, 다행히 ‘이제는 사장이 권위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려 프로그램을 계속 하게 되었습니다.”

충청권 대표 언론단체인 ‘목요언론인클럽’ 회장을 맡고 있는 송 사장은 “사장이 방송에서 직접 뛰게 되면서 신문 마케팅에도 도움이 되고 지역 언론문화 창달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송 사장은 JTBC 손석희 대표를 거론하면서 “이제는 후배들에게도 ‘앞으로 사장은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시범적으로 보여주고 싶다”는 말도 곁 들었다.

지난 1988년 중도일보 복간과 함께 공채 1기로 입사한 이래 줄곧 정치부에서 활동을 해왔지만 역시 토론 사회는 쉽지 않는 듯했다.

▲ CMB 간판 시사프로그램인 '파워 토론'을 진행하는 송명학 사장

그는 “지역에서 토론을 이끌어가기에는 소재가 한정된 데다가 전문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어렵다” 며 “나름대로 시간을 가지면서 간판 프로그램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도록 완성도를 높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언론계 ‘조로(早老)풍토’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면서 ‘사장은 뒤로 물러앉아서 지시하고 통제하던 시대는 지났다’는 것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었다. 사장부터 뛰지 않으면 무한 경쟁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생각이 그를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만들었고 혼신의 힘을 다하도록 밀어주는 동인(動因)이 되고 있다.

그는 “프로그램 진행자가 되다 보니 더 많은 공부를 하게 된다”는 말과 함께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서 한 방향으로 가다보면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 며 후배 언론인들에게 당부했다.

특별상은 처음 주는 것이라는 지적에 “고맙다, 감사하다”고 재차 말하며 “좋은 신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마무리했다.

▲ CMB 시청자위원상은 매년 말에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CMB 사원을 대상으로 수상을 하고 있다.

한편, CMB 시청자 위원회상은 송시헌 전 충남대병원장을 비롯한 위원 13명의 회의 수당을 모아 연말에 한해 동안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직원들을 선발, 시상하는 제도로 6년째를 맞고 있다.

올해는 특별상을 받은 송명학 중도일보 사장과 제작팀 이병태, 영업관리팀 민윤식, 기술운영팀 이재호, 서부고객센터 이재목 사원이 분야별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사출처 : 세종의 소리 http://www.sjsori.com/>

 

김중규  sjsori88@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