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상 지역 언론에서 정치부 기자를 지낸 송명학 중도일보 사장이 30일 미래정치아카데미 특강에서 2014년 지방선거에 대한 ‘기자적 감’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송 사장은 특강 다음 날인 10월 1일자로 중도일보 사장에 임명됐다. 88년 기자생활을 시작, 25년 만에 사장에 오른 셈이다.

송 사장은 초임 기자 2년 여를 제외하고 나머지 기자생활을 정치부에서 활약했다. 그는 이날 한국공공행정연구원과 디트뉴스24가 공동 주최하고 배재대 자치여론연구소가 주관한 미래정치 아카데미 특강에서 2014년 지방선거를 보는 2가지 변곡점으로 “오는 10월 미니 재보선과 내년 2월 창당 예정인 소위 안철수 신당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솜명학 중도일보 사장. 송 사장은 기자생활 대부분을 정치부에서 활약, '지역 정치통'으로 불린다. 30일 배재대 아펜젤러기념관에서 열린 미래정치아카데미 특강에서 2014년 지방선거에서의 2가지 변수를 설명 하고 있다.

두 번째 눈여겨 지켜볼 부분은 안철수 신당 출현. 송 사장은 “현재 일부 전직 시의원들이 (안철수 의원 쪽에)합류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내년 2월 창당 때 어떤 인물들이 합류 하느냐에 따라 파괴력은 달라질 것”이라며 그에 따라 지역민의 표심도 크게 달라질 것을 예측했다.

송 사장은 특히 그동안 충청권 지역의 표심이 전략적이면서도 정서적 선택이 강했다고 설명하면서 “정치 공학적으로는 안철수 신당이 새누리당에 유리할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나는 그것에 반드시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시장 후보의 인물에 따라 안철수 신당의 성적표가 확연히 갈릴 것”이라고 조심스런 전망을 내 놨다.

송 사장은 또 최근 각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내용을 분석, 설명하면서 “여당 후보와 야당 후보의 지지율 합계가 대략 50대 50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그만큼 (내년)지방선거가 박빙으로 전개 될 것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2014년 대전 시장 선거의 경우 단순히 한 지역 수장을 뽑는 지방선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2017년 대선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성을 갖고 있다”면서 따라서 여야 모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디트뉴스24]

류호진  white3631@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