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부의장(민주통합당/대전서구갑)

대전 시민들, 특히 대전 서구 갑 주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된 사람은 항상 국민과 역사 앞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나의 모든 것이 기록된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합니다.
2000년에 총선 출마를 위해 서울시 부시장을 그만두면서 어느 당이나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고향인 대전에서는 자민련이 대세였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을 선택했습니다.
설령 낙선의 아픔이 있더라도 지역주의에 맞서는 것이 신념 있는 정치인의 사명이라고 결심했습니다. 당시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많은 염려를 떨치고 승리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충청권 정치사 최초로 내리 4선의 기록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또 대전·충남 권에서는 최고의 득표율을 기록케 해 주셨습니다.
그러한 바탕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야당의 국회부의장으로 선출 됐다고 봅니다. 이 모든 힘은 대전 시민 여러분들, 특히 서구 갑 주민들의 지지와 성원덕분입니다.

▲ 국회운영 방침

국민은 신뢰할 수 있는 국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들도 보람과 자긍심 넘치는 국회를 희망으로 삼고 계실 겁니다.
그러려면 바뀌어야 합니다. 철저히 바뀌어야 합니다. 그동안 관행이란 이름 아래 행해온 나쁜 행태를 과감하게 청산해야 합니다. 때로는 의식까지 바꿔야할지도 모릅니다.
국회부의장은 국회운영, 즉 입법과정과 여야의 협상조율 등 국회 전반을 관장하는 자리입니다. 의장을 보좌하는 것뿐 아니라 대행하는 자리입니다.
특히 야당 몫의 부의장은 전체 야권세력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뢰받고 품격 있는 국회를 만들 열정이 있습니다.
서로 다른 견해를 존중하는 균형 있고 조화로운 국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임기 중 꼭하고 싶은 일은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세종시를 성공적으로 건설하는 것과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예산을 제대로 확보함으로써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것입니다.
또 대전지역, 특히 서구와 중구 주민들도 다 해당되는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2014년부터는 호남선 KTX가 서대전역에 서지 않게 되어 있는데, 2014년 이후에도 KTX가 서대전역에 정차할 수 있도록 해 낼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도시철도 2호선도 시민들의 바람대로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중앙정치 무대에서의 역할도 막중합니다.
그 동안 충청권은 정치 변두리에 있었습니다. 이번 19대 국회 들어 충청권이 정치의 중심에 서게 됐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충청 정치권이 중앙무대에서 연속성을 갖는 중심세력으로 활동하는 기반을 다져야 합니다.
국회의장은 당적을 가질 수 없지만 부의장은 당적을 유지할 수 있어 정권교체를 위해 뛸 수 있습니다.
민주당이 국민들의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19대 국회 개인적 각오

-19대 국회 전반기는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됐습니다.
이전에 3선을 하는 동안은 대부분 기획재정위원회나 정무위원회 등 경제 관련 위원회에서 일했습니다.
하지만 큰 정치를 하기 위해서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꼭 거쳐야 하는 상임위로 생각합니다.
나라를 경영하겠다는 정치인으로 외교와 통일 분야는 특히 중요합니다.
국회부의장은 상임위 활동을 설렁설렁할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의장단으로 역할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국회부의장이라고 상임위 활동에 소홀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두 가지 역할을 모두 잘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 구민에 하고 싶은 말은

19대 총선 선거기간을 통해서 시민들이 가장 많이 하신 말씀은 “박병석 당신은 처음과 끝이 똑같아. 한결같다”는 말씀과, “일 많이 했어” 이 두 가지였습니다.
또 “박 의원은 당을 떠나 찍어주는 거야”하는 말씀도 많이 들었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저는 집에서 나올 때마다 '공직자는 어항 속에 든 물고기'라는 각오를 합니다.
24시간 동안 누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대전에서 정치하는 많은 분들이 당을 옮겼는데 저는 한 번도 당을 옮기지 않았습니다.
지조와 신념을 지켰습니다.
성실성과 진솔함을 평가해 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가 잊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아니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대전 시민들. 특히 대전 서구 갑 주민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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