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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무공 호국정신을 신념으로

우리 고장 아산 출신이신 이충무공은 민족의 성웅(聖雄)이시다. 풍전등화의 국난 속에서 민족을 구해내신 호국 대성이 아닌가. 필자는 몇 해전 상영 된 영화 ‘명랑’의 감동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지금도 영화 속에 나오는 장군의 충정어린 대사를 생각하면 눈물이 핑 돌고 목이 멘다.

한평용(경영학 박사. 목요포럼위원장)

명량전투는 세계 해전사에 기록되는 조선 해군의 대첩이었다. 당시 일본 전함은 333척, 이순신 장군의 배는 고작 13척이었다. 장군은 역적으로 몰려 죽음 직전에서 석방되어 수군통제사로 복직하게 된다.

장군이 남해 진영에 도착했을 때 남은 배는 일본전함과 상대할 수 없는 초라한 숫자였다. 장군은 군사들을 정비하고 선조임금에게 장계를 올린다. 아! 장군은 어떤 글을 임금에게 올렸을까.

‘전하 지금 신에게는 전선이 아직도 12척이나 있사옵니다. 죽음을 각오하고 싸움에 임한다면 이길 수가 있사옵니다. 지금 만약 수군을 완전히 없애버리면 적들이 다행하게 여길 이유가 될 것이며, 적국들이 전라도와 충청도를 거쳐 한양에 다다를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신이 두려워하는 바이옵니다. 전선의 수가 비록 적지만 신이 죽이 않는 한 적들이 우리를 감이 업신여기지는 못할 것이옵니다...’

‘아직도 전선 12척이 남아있어 죽기로 싸운다면 왜적을 이길 수 있다’는 장군의 결의는 지금도 우리들에게 큰 감동을 주는 것이다. 5천여년 역사 속에서 온갖 외침을 당하면서도 나라를 지킨 백절불굴이 정신이 농축되어 있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당선자가 지난 주 현충사에서 열린 충무공 탄신 제477주년 기념 다례에 참석하고 장군의 호국 정신을 기렸다. 충남 논산 노성이 선향인 윤당선자의 이번 아산 방문은 다산 그동안 정약용사상을 연구하며 지역문화 발전에 앞장 서온 도시공감연구소(소장 김창수)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윤당선자의 선조는 조선 중기 학자 명재 윤증(明齋 尹拯. 1629 ~ 1714) 선생이다. 당대 최고의 성리학자였으며 조정의 부름에 응하지 않고 고향에서 후학을 가르치며 학문에만 정진한 거목이었다.

선생은 성리학자이면서도 이용후생의 양명학(陽明學)에도 큰 관심을 가졌다. 윤증이 노론의 영수이자 스승인 송시열과 대립한 이면에는 이런 사상적 갈등 배경이 있었다.

그가 세상을 떠나자 숙종은 “유림은 도덕을 숭상하고 / 소자도 일찍이 흠앙했네. 평생 한 번 만나 보지 못했기에 / 사후에 한이 더욱 깊어지네‘ 라는 추모시를 내렸다. 임금마저 이런 시를 보냈으니 그 인품의 훌륭함을 이해 할 수 있다.

후손인 윤당선자의 인품에서 윤증 선생의 풍모가 보이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일까. 국민만을 위하겠다는 단호함이나 공정에 대한 집념이 선조의 의기를 닮은 것 같다.

당선자가 충무공 탄신일 맞아 바쁜 일을 다 제쳐두고 다례에 참석한 것은 우리 충청인으로서는 뿌듯하다. 다산의 실학사상을 연구해 온 공감연구소의 노력에 다시한번 치하를 드린다.

대통령은 헌법에 명시 된 대로 국가 수호와 국민의 생명 보호가 가장 중요한 일이다. 충무공의 필사즉생(必死則生)의 각오가 있다면 어떤 외침도 다 막을 수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새 정부는 이충무공 정신을 신념으로 무장하여 국가안보에 한 치의 허점도 없어야 한다.

목요언론인클럽  webmaster@mokyocl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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