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공사 현장 부도로 공사에 참여한 논산지역 건설기계 종사자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
부도난 업체는 ㈜쌍룡건설이 하청을 준 H건설로 공사 구간은 전북 익산시 망성면 어량리 지역 호남고속철 2-4공구다.
현재 이 구간 공사에 참여한 논산지역 건설기계 종사자들은 모두 180여 명으로 업체 부도로 인해 22억 원가량의 임금과 건설기계 임대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지역 건설기계 종사자들은 지난 7일부터 채권단을 구성, 원청인 ㈜쌍용건설을 대상으로 공사 중단 요구와 함께 임금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원청 역시 법정 관리 중의 어려운 상황으로 아직도 이렇다 할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논산시는 임금과 임대료 미지급에 따른 논산지역 내 연쇄 피해가 우려되고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줄 소지가 높다는 판단에 따라 긴장하면서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임금과 임대료 미지급에 따른 참여자들의 생계 곤란 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관련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면서 지역민들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에 있다”고 말했다.

원청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자 피해 당사자들은 논산시와 익산경찰서에 지난 13일부터 내달 9일까지 각각 집회신고를 내고 체불된 임금과 임대료 정산을 강력 촉구 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현재 집회는 잠정적으로 미뤄진 상태로 업체 측은 우선 협상을 좀 더 진행해 본 뒤 빠른 시일 내에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일정을 정해 전체 피해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부도를 낸 H건설 현장사무소 앞에서 집회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금강일보)

논산=이상진 기자  sj2422@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