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3대 항일운동 발상지인 당진시가 67회 광복절을 맞아 일본 자치단체와 맺은 우호친선교류를 잠정 중단키로 했다.
특히 시의 이 같은 방침은 전국 자치단체 중 최초로 대(對) 일본 정책을 내 놓은 것이어서, 향후 타 지자체의 동참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철환 시장은 16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07년 8월 맺은 일본 다이센시와 국제우호친선교류를 정부의 양국 간 외교문제가 정상화 될 때까지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로 예정된 다이센시 오마가리불꽃축제 초청 방문을 취소하고 배드민턴팀 교류, 청소년 교류, 기지시줄다리기 교류 등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일본 다이센시 시장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광복 이후 지난 67년 간 일제의 만행(선조들에 대한 괴롭힘, 명성황후 시해사건, 민족정기 말살하는 쇠말뚝 사건, 위안부 사건, 성씨 개명을 통한 민족말살, 생체실험의 마루타사건 등)에 대해 참을 만큼 참았다. 그런데 일본 정부는 물론 우익단체 등은 사죄는커녕 오히려 망언과 규탄을 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참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현재 일본과 우호친선교류를 맺은 충남도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 당진시와 같이 강경입장을 보일 때가 됐다”며 동참을 촉구했다.
한편, 일본 다이세시와의 우후교류는 지난 2007년 이후 양국 간 친선교류 9회가 이뤄졌으며, 당진 베드민턴과 청소년 우호친선 교류는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금강일보)

당진=하동길 기자  hadg9336@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