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형 전 의원. (사진: 조 전 의원 블로그)

조 전 의원은 17일 오전 TBS <열린 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의 4.11 총선 공천헌금 의혹에 대해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박 후보가 “검찰 수사 결과에 맡기겠다”며 한 발 물러섰던 것과 관련 “너무 안이한 자세”라며 “박 후보는 비대위원장으로서 공천심사위원 인사를 했다. 직접 친박계인 현기환 전 의원을 인선하지 않았나? 그 결과에 대해서는 당연히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진다’고 처음부터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박 후보의 발언에 대해 “'5.16은 쿠데타'라고 청소년들에게 가르치고 있는데 대통령이 되겠다는 정치인이 쿠데타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본다”며 “박 후보의 리더십이 불통·독선·오만하다는 비판을 많이 받고 있는데, 통합·관용·겸손의 리더십으로,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계속해서 조 전 의원은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안 교수에 대해서는 “대선이 4개월 정도밖에 안 남았는데 이렇게 되면 검증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며 “하루빨리 대선출마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특히 안 교수가 과거 최대원 SK 회장에 대한 구명운동에 동참한 것과 관련 “재벌개혁론을 주장했는데,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이라며 “‘비판과 지적에 대해선 겸허히 수용한다’고 해명했던데, 제가 보기엔 진정성이 결여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 전 의원은 “민주통합당은 지금이라도 안 교수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고, 안 교수만 쳐다보고 매달릴 게 아니라 ‘이번에 선출되는 후보가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다’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디트뉴스24)

김갑수 기자  kksjpe@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