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경선 후보의 충청권 대선 행보를 이끌 핵심 인물들의 라인업이 짜였다.

이들은 박 후보의 본 캠프에 직접 참여하진 않지만, 충청권 3개 권역(대전·충남·충북)별로 본부장 체제로 운영되면서 민심 현장의 박 후보 지지세력을 규합하고 확산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한 친박(친 박근혜) 관계자는 25일 “서울의 경선캠프도 경량급으로 구성하는 등 최대한 조용히 움직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권역별 캠프 조직 역시 최소한의 인력으로 활동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대전지역 박 후보 캠프의 총괄본부장은 이장우 의원(동구)이, 충남에선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이, 충북은 경대수 의원(증평·진천·괴산·음성)이 맡는 등 현역 국회의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오래전부터 박 후보의 외곽조직인 국민희망포럼과 연계된 대전희망포럼이나 충남희망포럼 등에서 중요 역할을 맡아 활동한 바 있다.

총괄본부장과 함께 실무진으로는 권역별로 총괄단장이 선임된 상태이다. 대전에서 육수호 대전시당 부위원장이, 충남에선 김수진 충남희망포럼 사무총장이 이름을 올렸다.

박 후보 캠프 조직의 향후 활동 초점은 본선에 맞춰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 안팎의 지지도 등에서 박 후보가 당내 경쟁 후보를 상당한 격차로 앞서고 있는 만큼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선에 불필요한 힘을 쏟을 필요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친박 관계자는 “당내 경선 후보들을 자극할 만한 행동을 자제하고 있다. 경선이 끝나면 경선 후보들이나 지지세력들도 모두 끌어안아야 하기 때문이다”라며 “본선에서 폭발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하고 가다듬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성효 대전시당 위원장과 홍문표 충남도당 위원장 역시 친박계로 분류되지만, 표면적으로 박 후보 캠프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경선 과정이라는 시기적 상황에서 시·도당 위원장의 ‘중립성’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최종 결정되면 시·도당 위원장은 지역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게 된다.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