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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발투수 활약이 코리안시리즈 진출 좌우”[권오덕 칼럼] 한화, 올해 성적 예상해보면

새 용병 좌완 채드 벨과 우완 서폴드, 10승 이상 기대

지난 주말 2019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시작됐다. 지난 시즌 한용덕 감독이 새로 취임해 선풍을 일으키며 모처럼 3위를 한 한화는 올해에도 최소한 가을야구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내친김에 우승까지 바라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어렵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우승팀 SK를 비롯해 두산, 키움(전년의 넥센)을 3강, 기아, LG, 롯데 등을 다크호스로 꼽고 있다. 한화는 5강에서 제외되고 있다.

그 이유는 지난해보다 전력이 나아졌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이 개막을 앞두고 ‘이용규 악재’가 불거져 팀 분위기가 나빠진 것도 팀 전력 약화요인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이것이 오히려 팀 결속을 강화시킬 수도 있다. 한화가 우승하려면 지난해 우승팀 SK와 강호 두산 및 키움을 넘어서야 하는데 쉽지 않다. 우선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게 급선무로 LG, 기아, 롯데 등 경쟁 팀들이 만만치 않다.

새 용병 체드벨

한화는 개막전에서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1위 두산에 4-5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는 안타 수에서 12-6으로 2배나 많으면서도 응집력부족으로 빚어졌다. 그러나 이튿날 11대1로 대승해 후련하게 설욕했다. 적지에서의 1승1패는 만족할 만하다. 성급한 판단일진 몰라도 우선 용병 원투펀치인 좌완 채드벨, 우완 서폴드의 안정적인 투구가 빛난다. 이 정도라면 둘 다 올 시즌 최소 10승은 무난할 것 같다.

지난해 13승의 키버스 샘슨을 버리고 데려온 서폴드와 채드 벨은 올해 기대를 걸게 할 정도의 피칭을 선보였다. 서폴드는 두산과의 개막전에서 5.2이닝 3실점했지만 안정된 투구로 적응만 잘한다면 원투펀치의 자리를 지킬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과의 2차전에 나선 채드 벨은 147km에 이르는 빠른 볼과 포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질로 지난해 팀타선 1위의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벨은 날이 따뜻해지면 구속이 150km이상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선풍을 일으켰던 용병타자 호잉은 두 게임에서 8타수4안타를 기록, 올 시즌 역시 변함없는 활약이 기대된다. 그동안 용병 복이 없었던 한화로선 올해 이들 3명의 활약에 따라 한국시리즈까지 노려볼만하다. 또 두산과의 1,2차전에서 보여준 한화 타선은 기대를 갖게 한다. 지난해 부진한 타격으로 고심을 거듭했던 한화가 아니던가?

우선 간판타자 김태균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반갑다. 지난해 부상으로 제 역할을 못했지만 두산과의 1,2차전에서 7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해 전성기 때의 컨디션을 찾을 것 같다. 정근우를 톱으로 호잉, 김태균, 이성열로 이어지는 타선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2번 송광민과 6번 하주석이 제 역할을 어느 정도 해주느냐가 관건이다. 홈런 등 장타력의 다이나마이트 타선 회복이 필요하다.

지난해 평균자책점이 4.29로 가장 낮아 페넌트 레이스 3위를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중간 계투진은 올해도 기대를 걸만하다. 배영수와 심수창 권혁 등이 이적하고 박정진이 은퇴했지만 고참 송은범을 비롯해 안영명 장민재와 송창식 이태양 등 중참, 그리고 김민우, 서균, 박상현, 김범수 등 젊은 선수들이 그대로 남아 있고, 신인 박윤철이 합세했다. 여기에 지난해 구원왕 정우람이 뒷문을 지킨다.

문제는 두 용병의 원투펀치에 뒤이은 3,4,5선발투수이다. 사이드 암 김재영과 좌완 박주홍, 우완 김성훈 등이 제 역할을 해 주느냐가 팀 성적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한용덕 감독의 투수기용과 적절한 계투책 등 용병술에 기대하고 있다. 올해 역시 지난해처럼 풍부한 계투 진을 총 동원하는 벌떼 작전을 벌일 것 같다. 외부선수 영입 없는 한화로서는 기존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역시 지난해 우승팀 SK. 산체스와 브룩 다이손 등 용병 원투펀치에 국내 제일의 좌완 김광현과 잠수함 1인자 박종훈 등 투수진이 10개 팀 중 최상이다. 가공할 파괴력의 타선은 상하위 없이 고르다. 특히 홈런군단의 위력을 자랑해 무섭다. 약점이 거의 없는 팀이다. 거기에 염갈량이라는 별칭을 가진 염경엽 감독의 용병술도 뛰어나다. 지난해 한화는 이 팀에 5승11패로 무력했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1위 두산은 많은 우승경력을 가진 전통의 팀이다. 최고의 포수 양의지를 NC로 빼앗겼지만 박세혁이 뒤를 이어 큰 걱정은 없다. 지난해 팀타율이 3할을 넘을 정도로 타격의 팀이나 8승8패가 말해주듯 한화에겐 힘든 경기를 치른다. 한화가 오히려 힘을 쏟아야 할 팀은 키움(넥센)이다. 이 팀에 유독 약한 한화가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SK와 함께 키움을 제압하는 게 가장 큰 과제다.

올해는 한화가 1986년 KBO리그에 참가한 후 1999년 처음으로 우승한지 꼭 20년 되는 해이다. 그 당시 우승했던 주역들인 한용덕 감독과 장종훈 수석코치 및 송진우 투수코치가 모두 한화의 코칭스태프로 팀을 조련하고 있다. 1986년 당시에도 한화는 그리 강한 팀은 아니었다. 올 역시 전력이 SK, 두산, 키움에 비해 떨어져도 우승은 할 수 있다. 지난해 한화가 3위 하리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권오덕 전 대전일보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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