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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현통(微妙玄通)의 정치를!

굳이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등 각종 개혁 등 일대변혁의 조치들을 거론할 필요는 없지만 연일 발생하는 민주노총 등 노사분규와 각종 사건사고, 그리고 광화문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 강행 등 사회혼란이 그칠 날이 없는 것을 보면 이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한 국민으로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 없다.

이 어려운 난국에 정치권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국민의 난제에 대한 정국의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음은 매우 안타깝고 암담하기만 하다.

누군가가 정치의 묘미는 미묘현통(微妙玄通)해야 하며 마치 호두알 두 개를 손아귀에 넣고 천천히 굴리는 일과 비슷하다고 했다.

두 개의 호두알이 서로 부딪혀 소리가 나고 오랜 세월동안 그렇게 굴리다 보면 반들반들 윤기가 나는 두 개의 호두알처럼 그래서 서로 아프면서도 서로 빛나는 조화의 묘(妙), 그것과 같아야 된다는 것이다.

공자(孔子)는 치국대약팽선(治大國若烹鮮)이라 하였다.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큰 나마 솥에 넣고 삶는 것과 같이하라고 한 글과 같이 훌륭한 치세(治世)의 비결도 있다.

큰 가마솥에 작은 고기를 낳고 삶는 데는 불이 너무 과해도 안 되고 그렇다고 아주 작아도 안 된다. 그야말로 묘한 지혜와 조화, 그리고 기술로 삶아야 하는 것이니 이것이 곧 정치에 있어 중용(中庸)의 비결을 지적한 비유라고 하겠다.

나는 예술인으로서 솔직히 정치나 경제를 잘 모른다. 다만 정치도 예술창작에 필요한 조화와 다양성이 요구되는 것이 아닌가싶어 고언을 하고자 하는 것 뿐 이다.

예술다운 예술의 영역에 있어서는 그것이 어느 장르의 예술이든지 조화와 다양성이 크게 요구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정치도 그런 조화와 다양성을 통해 참다운 민주주의 멋을 추구해야 할 것이 아닌가 하는 바람이다.

한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높은 교육수준과 많은 고급인력의 배출로 국민 전반의 정치의식이나 비판능력이 과거 자유당 때나 공화당과 민주당 때에 비교가 안될 만큼 크게 격상된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국민을 놓고 과거의 정치형태만을 답습하려고만 한다면 뭔가 큰 착각이 아니겠는가.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와 여당, 그리고 각 정당의 정치인은 이제 예술인 이상의 조화와 다양성으로 이 난국을 타개하고 예의와 겸양으로 나라를 다스리면, 백성들은 그 마음의 예를 다하게 된다고 한 공자(孔子)말씀을 다시 한 번 마음속 깊이 새겨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조종국 원로서예가· 전 대전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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