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단골로 다니던 **갈비 여사장으로부터 저녁 전화. ‘요즘은 통 오시지를 않네요! 편찮지는 않으시지요?‘ 저녁은 드셨나요?’ 잘 다니던 **갈비 여사장으로부터 온 안부의 전화다. 근간의 사정을 간단히 이야기하고 ‘아직 저녁은 먹지를 않았다.’고 했더니 ‘저의 식당에서 잘 드시던 **구이는 어떻겠느냐?’는 것.

전화가 끝나고 1시간쯤 되어 퀵서비스라며 **갈비에서 퀵서비스 시킨 택배물이 배송되었다. 흰 박스에 포장된 상자를 여는 순간 즐겨 찾던 **갈비에서 구워 즐기던 갈비향이 피어올라 구미를 당겼다. 마침 오후 요양보호를 온 보호사 등 5명이 생각지도 않은 갈비구이로 저녁을 함께 맛있게 나누어 먹었다.

오랜 시간 다니는 **갈비 집에 첫 발길을 디디기 시작한 것은 근 40여 년 전이다. 그 당시 그 집은 큰길가 작은 극장 앞에서 드럼통에 연탄불을 피워 **갈비를 구워 팔던 그 맛을 자랑해오던 곳이다. 젊은 내외분이 연탄불을 피워 갈비를 구워 손님에게 팔던 드럼통 엄마 주위엔 아장아장하는 그 집 큰 따님이 맴돌고 엄마 등에는 둘째 공주가 업혀있었다.

극장을 찾은 손님들과 주위 주택가 많은 주민이 즐겨 찾는 드럼통 연탄불 구이 **갈비 가정엔 때 아닌 바람이 불어와 남편은 외동 따님과 두 어린 공자를 부인에게 맡긴 채 먼저 승천했다. 하늘이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부인은 혼자 드럼통 연탄불 구이를 해가며 세 자녀를 모두 성년으로 키워 사회인으로 진출 시켜 성가 시켰다.

따님은 뜻대로 검사가 되었고 큰 아들은 한의학 박사, 둘째 아들은 의학박사가 되어 사회에 큰 기둥 역할을 담당하며 건실한 가정을 이루어 많은 젊은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세 자녀를 사회에 키워낸 여사장-어머니는 지금도 새벽이면 자전가를 타고 시장에 나가 하루 하루 식당에서 쓸 싱싱한 먹거리를 단골에서 손수 사와 찾아오는 손님에게 제공하공하기를 즐기고 있다.

시집가서 성가한 따님이 수시로 “엄마 엄마가 담근 배추 김치가 생각나요!!’ 한 마디 전화만 주면 새벽길에 따님 집을 찾아 전하고 ‘식당을 비울 수 없다’며 곧 되짚어 돌아오는 억척 어머니사장이다.

박천규 전 대전 MBC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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