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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굼부리

늦가을과

초겨울

길목에서

서성 입니다


 

스산한 바람

억새밭

회색물결

춤을 춥니다

 

어둑한 숲 속

침묵의 장막

허전한 발걸음

대체 나를 떠미는 것은

무엇일까요

대체 겨울의 저 편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늦가을과

초겨울의 길목에서

서성이는

나그네

 

억새머리

끄덕이는

몸짓

황혼에 묻혀

어둠 속에 가라앉는

산금부리 

 

김세영 전 조선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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