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이제 낡은 20세기와 결별해야하며 시대 교체를 해결하는 방법은 오지 민주주의 뿐”이라고 말했다.

올 해 대선 출마예상 자 중 지지도가 메달 권에 근접한 안 지사는 자신의 출마가 민주주의 구현에 크게 역할을 할 것이며,  또 충남도정을 이끄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지사를 서면인터뷰했다.

국정농단 사건은 낡은 질서의 문제점 모두 내포

소셜미디어 등의 새해인사를 통해 깨어있는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가자고 제의를 하셨습니다. 지사님께서 바라시는 민주주의는 무엇이며, 어떻게 구현해가야 할까요?

“우리의 과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오직 ‘민주주의’ 뿐입니다. 국민 모두가 억울한 일 없이 공정한 도전의 기회를 보장받고, 결과에 대해 승복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드는 일이 시급합니다. 열심히 일하면 땀의 대가가 왜곡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사회, 국민이 주인 되는 나라. 헌법 정신이 구현되는 나라, 사회 모든 부문에 민주주의에 의한 견제와 통제가 이뤄져야 합니다. 이를 통해 민주공화국에서 결코 견제 받지 않은 권력이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모두가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 지사는 그러기 위해 낡은 20세기와 결별하고, 시대교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지난 20세기 낡은 질서의 문제점이 모두 내포된 사건이며, 권위주의적 정치, 정경유착으로 부를 축적한 재벌, 불의한 검찰, 권언유착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라고 규정했다. 때문에 이러한 과거의 적폐를 이번 기회에 씻어내야 하며, 당연히 정치개혁, 재벌개혁, 검찰/언론 개혁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것이 바로 시대교체이고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이며,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경선 참여 입장을 밝히셨습니다. 또 차기 도지사 선거에 불참하시겠다는 뜻도 발표 하셨습니다. 도정이 소홀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큰 데…

“먼저 도정에 충실하게 일을 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림니다. 내년도 예산 확보하는 일이나 충남 도정에서 도출된 전국적 의제를 국회에서 토론하는 일이나 성실하고 차분하게 도정을 살피고 있습니다. 오히려 대권출마 선언으로 지명도가 상승하고 그로 인해 우리 도의 예산확보가 사상 최대 5조 3,108억 원이라는 지역발전의 마중물이 되는 정부예산을 확보하였습니다.”

안 지사는 2010과 2014년 출마하면서 지방정부의 경험을 살려 실력을 쌓는다면 대한민국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공언해 왔으며, 이는, 도정을 충실히 살피고 노력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는 전제조건이라는 점이고 이를 도민들께서도 흔쾌히 받아주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내가 야권 진영 함께 묶을 적임자"

요즘 안 지사께서 하시는 워딩 중에는 개헌 시기를 비 롯 상당수가 문재인 전 대표와 비슷하다는 평가와 함께 ‘문 전 대표의 페이스메이커가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두 분의 차이는 무엇 인가요.

“나는 나의 노래를 부를 것입니다. 대한민국에 할 얘기가 있고 그것을 정리 중입니다. 때문에 나의 도전은 누구와 경쟁 속에 얻어지는 ‘도토리 키재기’ 싸움이 결코 아닙니다. 문재인 전 대표님은 문재인 대표님의 노래를 부르면 되고, 내가 가진 포부가 더 많으면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안 지사는 자신이 김대중과 노무현의 역사에 직접 참여했고, 또 거기에 충성과 헌신을 다 해온 민주당 당원으로, 야권진영을 한데 묶을 수 있는 적임자라고 자임했다.

충남도정이 전국광역자치단체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도정운영의 성과와 비결에 대해

“충남도정은 그동안 원칙을 가지고 도정을 운영해 왔습니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민주주의 원칙으로 운영되는 도정, 민간의 자발적 질서와 조화를 이루는 도정, 정책현장의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문제 상황을 주도하는 도정이 바로 요체입니다”

안 지사는 그 결과, 양성평등비전, 안전충남비전 수립 등 도민의 기본권 보장 위한 청사진을 제시, 수소자동차 산업기반 등 지역경제생태계에 신성장동력을 이식, 가로림만보호구역, 연안하구생태복원 등 지속가능발전 토대를 마련, 공약평가 6년 연속, 지식대상 4년 연속 최우수 수상 등 자타공인 일 잘하는 지방정부로 인정받았다고 소개했다.

또 사상 최대 5조 3,108억 원이라는 지역발전의 마중물이 되는 정부예산을 확보했고, 대산∼당진 고속도로, 석문산단선, 서산민항, 보령신항 등 환황해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SOC 인프라를 조성했다고 자랑했다.

"안전과 복지, 저성장, 양극화 극복해 나갈 터"

올해 어떻게 도정을 이끌어 가시겠습니까?

“새해에는 3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도정을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첫째, 도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각종 재난사고에 대한 철저한 사전대비·신속대응 체계를 확립하고 효율적인 복지서비스 제공하려고 합니다. 둘째, 경제위기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및 대응을 통해 불확실한 경제환경에서 예측 불가능한 위기상황에 상시 대비하고 저성장·양극화를 극복하면서 다가올 미래성장 기반을 준비할 것입니다. 셋째는 지역현안 국가정책화 및 안정적 도정운영을 위해 지역과 국가의 공동발전을 위해 제안해온 과제들의 입법·정책화에 노력하고 불안정한 정치·사회적 상황 속에서도 누수 없는 도정 운영에 만전을 기해나가려고 합니다”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시지요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도 저와 충청남도는 도민과 주권자의 뜻을 받들어 지금의 도전을 새로운 시대로 나가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눈앞에 닥친 위기에 대응하며, 다른 한편으로 지속가능한 발전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도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 적극적 참여를 기대합니다”

이헌용 편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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